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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비엘, 머크와 ‘B7-H4x4-1BB’ 병용 “키트루다 협력”
입력 2024-10-02 08:41 수정 2024-10-02 15:57
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에이비엘바이오(ABL Bio)는 미국 머크(MSD)와 진행성 또는 전이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B7-H4x4-1BB 이중항체 ‘ABL103’와 PD-1 면역관문억제제 ‘키트루다®(KEYTRUDA®, pembrolizumab)’의 병용요법을 평가하기 위한 임상시험 협력 및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에이비엘바이오는 현재 국내에서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ABL103의 임상1상 용량증량 파트(dose escalation)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계약에 따라 에이비엘바이오는 ABL103와 키트루다® 병용요법의 안전성, 내약성, 유효성 등을 평가하기 위한 임상 1b/2상을 진행하게 된다. 해당 임상에서 MSD는 키트루다®를 공급한다.
ABL103은 B7-H4와 4-1BB를 동시에 표적하는 이중항체로, 에이비엘바이오의 4-1BB 기반 이중항체 플랫폼 ‘그랩바디-T(Grabody-T)’가 적용됐다. 그랩바디-T는 종양미세환경에서만 면역 T 세포를 활성화함으로써 기존 4-1BB 단일항체의 간 독성 부작용을 줄이고, 항종양 활성을 강화하도록 설계됐다.
B7-H4는 억제성 면역관문인자이면서 PD-L1과 반대되는 발현패턴을 가지며(negative correlation), 이러한 특성에 기반해 ABL103이 PD-(L)1 약물에 반응이 없는 환자에게서도 효능을 나타낼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이번 계약을 통해 ABL103 임상 개발의 다음 단계로 나아갈 준비를 마쳤다. ABL103과 키트루다® 병용요법이 진행성 또는 전이성 고형암 환자의 더 나은 삶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현재까지 ABL103 단독요법의 평가를 위한 임상1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ABL103에 대한 의미 있는 성과를 얻을 수 있도록 임상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