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김용주 리가켐 CEO

리가켐 바이오사이언스(LigaChem Biosciences)가 오노 파마슈티컬(ONO Pharmaceutical)에 L1CAM(L1 cell adhesion molecule) 항체-약물접합체(ADC)를 총 7억달러 규모에 라이선스아웃(L/O)하는 딜을 체결했다.

리가켐은 10일 오노에 L1CAM ADC ‘LCB97’의 개발 및 상업화 전세계 독점권을 기술이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금, 연구개발, 판매에 따른 마일스톤으로 최대 7억달러를 지급받을 수 있으며, 순매출에 따른 로열티는 별도이다.

계약금은 공개하지 않았으며 계약의 구체적인 내용도 밝히지 않았다.

LCB97은 고형암 치료제 후보물질로, 비임상 단계에 있는 ‘first-in-class’ 약물이다. 해당 L1CAM ADC에 적용된 항체는 스위스 엘쎄라(Elthera)에서 도입했다. 올해 3분기 실적발표 자료에 따르면 내년 임상1상 시험계획서(IND)를 제출할 예정이었다.

이날 리가켐은 오노와 복수 타깃에 대한 ADC 위치특이적 접합(site-specific conjugation), 링커(linker), 페이로드(payload) 기술에 대한 ADC 플랫폼인 “ConjuAll™”을 이용한 ADC 후보물질 발굴 및 개발에 대한 공동연구 및 기술이전 계약도 체결했다.

해당 계약에 따라 오노약품은 리가켐바이오의ConjuAll™ 플랫폼 기술을 사용하여 오노약품이 선택한 복수의 타깃에 대한 ADC 후보물질을 발굴 및 개발할 수 있는 글로벌 독점권을 확보하게 된다. 오노약품은 리가켐바이오에 타깃에 대한 계약금, 연구개발, 상업화에 따른 단계별 마일스톤 등을 지급하게 된다. 로열티는 별도로 책정됐다.

김용주 리가켐바이오 대표이사는 “항암제 분야에서 폭넓은 신약연구개발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오노약품과 협력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며 “이번 오노약품과의 패키지딜을 시작으로 지속적인 글로벌 제약사와의 파트너쉽을 통해 글로벌 ADC선도기업으로 성장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세이시 카츠마타(Seishi Katsumata) 오노약품 탐색 및 연구부문 책임자는 “오노약품은 리가켐바이오와 파트너십을 통해 고형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리가켐바이오의 ADC 기술은 암 치료에 혁신을 가져옴과 동시에 오노약품의 항암제 포트폴리오 강화하는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 향후 리가켐바이오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환자들에게 혁신적인 치료제를 최대한 빠르게 제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