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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상장' 토모큐브, 글로벌 진출 "박차"..반도체분야도
입력 2024-10-23 14:00 수정 2024-10-23 14:39
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3차원 비표지(label-free) 세포 이미징 전문기업 토모큐브(Tomocube)가 오는 11월 코스닥시장 상장을 앞두고 23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향후 전략과 비전을 발표했다.
토모큐브는 이번 상장을 통해 200만주를 공모한다. 주당 공모 희망가는 1만900~1만3400원으로 총 공모예정금액은 약 218억~268억원이다.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은 오는 17~23일 5일간 진행하며, 28~29일 양일간 일반청약을 거쳐 오는 11월 7일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장주관회사는 대신증권이다.
박용근 토모큐브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토모큐브가 보유한 홀로토모그래피 기술은 3D 생물학, 재생의학 시대의 대체불가한 핵심 기술"이라며 "이번 코스닥 상장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토모큐브의 기술력 널리 알리고 빠르게 성장하는 오가노이드, 세포치료제 시장에서 기술 표준을 제공하는 글로벌 바이오 이미징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토모큐브가 내세우는 경쟁력은 홀로토모그래피(Holotomography, HT)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홀로토모그래피란 세포 손실과 변형없이 살아있는 세포나 오가노이드를 고해상도로 실시간 관찰할 수 있는 기술이다. 3D 영상 기술을 활용해 살아있는 3차원 세포 구조체를 장기간 관찰할 수 있고, 기존 현미경으론 찾기 힘들었던 세포 내 독성을 찾아내고 오가노이드(세포를 3차원 배양해 만든 장기유사체/미니장기)에 활용할 수 있다. 토모큐브는 홀로토모그래피와 관련된 이론, 광학,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AI 기술들을 자체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토모큐브의 홀로토모그래피는 사람의 장기 유사체인 오가노이드를 키워가면서 3D 고해상도 이미지를 실시간으로 관찰하기에 유리한 기술이기 때문에 확장성이 매우 크다. ▲오가노이드 ▲IVF(체외수정) ▲세포치료제 ▲신약개발 등에서 각광받고 있으며 최근엔 바이오 분야를 넘어 Hybrid Bonding, 반도체 Advanced Packaging 검사 시장, Glass Substrate(반도체 유리기판) 검사 시장에도 본격 진출해 저변을 넓히고 있다.
매출 또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23년 매출은 37억5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00.4% 성장했으며, 수출 비중은 63.5%에 달한다. 최근엔 기존 버전에 비해 4배 넓어진 시야와 고속 스캔으로 연구 효율성 높인 ‘HT-X1 Plus’를 출시하며 매출 성장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
토모큐브는 이번 상장으로 유입되는 자금을 글로벌 시장 진출, 전방산업 확대에 따른 CAPA 확장, 제품 및 사업 확장을 위한 연구비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현재 30여 개의 국에 달하는 지역의 직간접 유통망을 통해 다양한 고객군을 확보하고 시장를 선점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비바이오, 반도체 검사 분야에서 토모큐브 제품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만큼 이를 대응하기 위한 생산시설 확충에도 나선다. 비바이오 및 반도체 분야 검사 장비에 대한 제품 고도화와 사업 확장을 위한 연구개발비에도 투자한다.
박 대표는 “토모큐브의 독보적인 홀로토모그래피 기술로 바이오 산업뿐만 아니라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비바이오 산업까지 아우르는 글로벌 딥테크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상장 후 매출 성장과 영업이익을 극대화하는데 힘써 주주 및 투자자 분들의 이익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