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본문
루닛, MD앤더슨 ‘희귀암 AI’ 공동연구 ”SITC 구두발표“
입력 2024-11-11 08:27 수정 2024-11-11 08:29
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루닛(Lunit)은 지난 6일부터 10일(현지시간)까지 미국 휴스턴에서 개최된 미국 면역항암학회(SITC 2024)에서 AI 바이오마커 '루닛 스코프 IO'를 활용한 희귀암 환자 대상 면역항암제 치료반응 예측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11일 밝혔다.
PD-1 면역항암제인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는 혁신적인 항암치료 옵션으로 꼽히지만, 치료 옵션과 연구 데이터가 제한적인 희귀암 환자들에서는 치료 효과를 예측하기가 어려웠다.
이번 연구는 루닛 스코프 IO를 활용해 500건 이상의 생검 조직에 대한 종양미세환경(TME) 변화를 분석했으며, SITC 학술위원회로부터 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구두발표(rapid oral presentation) 세션 및 SITC 100대 연구초록(SITC TOP100 abstracts)에 선정됐다.
이번 연구는 미국 텍사스대 MD앤더슨 암센터(The University of Texas MD Anderson Cancer Center)와 공동으로 진행됐으며, 10개의 희귀 암종 환자 84명의 샘플을 분석했다. 연구진은 루닛 스코프 IO를 활용해 종양 내 면역세포의 밀집도를 나타내는 종양침윤림프구밀도(iTIL)와 전체 조직 중 암세포가 차지하는 비율인 종양분율(TC)을 분석했다.
그 결과 치료전 종양침윤림프구가 높은 암종에서 종양침윤림프구의 밀도가 60/mm² 이상으로 높은 경우 면역항암 치료 시 질병진행 위험이 51% 감소하는 등 생존율 개선을 확인했다. 또한 연구진은 면역항암제 치료전과 치료 시작후 15~21일 시점의 변화를 분석한 결과, 치료전에 비해 치료 후 종양침윤림프구가 2배 이상 증가한 환자들은 질병진행 위험이 35%, 사망 위험이 41% 감소했다. 또한 치료후 종양분율이 30% 이상 감소한 환자들은 질병진행 위험이 49%, 사망 위험이 46% 감소했다.
루닛이 가장 강조하고 있는 부분은 2가지 변화가 모두 나타난 환자군의 결과다. 해당 환자군에서는 질병진행 위험이 68%, 사망위험이 72% 감소했으며,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였다(각각 P=0.003, P=0.009).
서범석 루닛 대표는 “세계 최고의 암 연구기관인 MD앤더슨과 협력해 도출한 이번 연구 결과는 치료 옵션이 제한적인 희귀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루닛 스코프 IO의 활용 범위를 확대하고, 주요 암 연구기관들과의 협력을 통해 맞춤형 치료 전략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