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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바티스, 자이아코 임상2상 아토피치료제 사들여

입력 2016-12-20 07:58 수정 2016-12-20 07:58

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히스타민-4 수용체 억제하는 'first-in-class 경구제 후보약물' 평가

지난 14일 화이자의 습진 치료 연고제 ‘유크리사’가 FDA의 승인받으면서 업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이 치료제는 마땅한 치료제가 없던 아토피 환자에게 사용이 가능하며, 큰 부작용이 없어 2세 이상 어린이에게도 처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 노바티스도 아토피 신약을 확보하기 위해 적극적인 행보에 나섰다.

올해 6월 자이아코(Ziarco)가 임상2a상 결과를 발표, 새로운 파트너를 찾아 나서면서 관심을 받았던 아토피치료제 파이프라인 'ZPL-389'을 노바티스가 구매했다고 16일 밝혔다. 단, 자세한 거래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아토피 치료제 프로토픽(아스트라), 엘리델(노바티스)은 Th2세포 활성을 억제하는 항염증 역할을 하지만, 또 하나의 주요 병변인 '가려움증'을 해결하지 못한다는 한계점이 있었다. 이에 많은 제약사가 소양감을 해결하기 위한 아토피신약을 개발하고 있으며, 당초 ZPL-389도 소양감을 타깃하는 물질이었다.

ZPL-389는 염증반응∙가려움증을 매개한다고 알려진 히스타민-4 수용체(H4R, histamine receptor 4)를 억제하는 "first-in-class" 물질(antagonist)이다. 이에 98명 중증내지 심각한 아토피피부염 환자를 대상(65명 ZPL-389, 33명 플라시보 그룹)으로 벨기에, 독일, 폴란드, 영국에서 17개 연구소에서 임상2a상을 진행했다.

30mg ZPL-389를 8주간 하루 한번 투여한 후 1차 평가항목은 소양감(Pruritus), 2차 평가항목은 안전성과 항암작용효과(anti-inflammatory efficacy)를 확인했다. 가장 일반적인 아토피피부염 기준인 스코라드(SCORAD), EASI 지표를 확인했다.

임상결과 1차 충족조건인 소양감에는 차이를 확인하지 못하면서 아토피시장의 미충족 부분을 겨냥하는데는 실패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아토피 증상을 평가하는 EASI에서 플라시보 27%에 비해 50%의 감소효과를(p=0.01) 확인했고, 스코라드 수치는 플라시보 26%에 대비해 41%로 우수한 아토피피부염 증상완화효과(p=0.004)를 나타냈다.

회사는 시중에 나온 면역억제, 스테로이드계 아토피치료제는 부작용때문에 장기간 사용이 불가능한 반면, 복용에 따른 특별한 부작용은 보이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Vasant Narasimhan 노바티스 약물개발∙의료 책임자는 “아토피시장에서 효과적, 안정적 그리고 혁신적인 치료제를 원한다”라며 “ 자이아코의 ZPL-389는 first-in-class인 H4R 억제제 경구약물로 우리가 가진 피부질환 파이프라인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출처: 회사배포 동영상자료

한편 국내에도 큰 시장잠재력을 가진 '치료제가 없는 소양증'을 타깃으로 한 아토피신약을 연구∙개발하는 노력이 활발하다. 큐리언트의 Q301은 세계 최초의 가려움증 유발 물질인 류코트리엔 차단 아토피성 피부염 치료제다. 임상2a상에서 중증 및 악성 아토피 피부염 환자에 8주 동안 처방할 경우 약 30% 환자들이 완치되는 효과로 주목을 받았으며 현재 기술이전을 진행 중이다.

C&C신약연구소도 소양감을 타깃하는 파이프라인을 가지고 있는데, 아토피를 일으키는 사이토카인을 조절할 수 있는 핵심 면역세포를 겨냥하는 주원인 물질을 겨냥하는 물질이다. 아토피 동물모델에서 확인한 바 소양증은 물론이고 염증반응까지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으로 안정성 또한 뛰어나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해당 물질로 향후 국내 임상1상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