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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제약, 중동ㆍ아프리카 19개국에 고혈압약 '토둘라' 수출

입력 2016-12-29 13:41 수정 2016-12-29 13:41

바이오스펙테이터 천승현 기자

요르단 제약사 람파마와 830억 규모 완제품 공급 계약

보령제약은 29일 요르단 람파마와 고혈압약 '토둘라'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토둘라는 실리디핀 성분의 칼슘채널차단제(CCB) 계열 고혈압치료제로 보령제약이 국내에서 '시나롱'이라는 제품명으로 판매 중인 제품이다.

이번 계약으로 보령제약은 람파마를 통해 요르단, 레바논, UAE, 이집트, 리비아,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카타르 등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 19개국에 토둘라를 공급키로 했다.

계약 규모는 6884만달러(830억원) 규모로 보령제약은 확정 계약금 100만달러를 포함해 기술료 250만달러를 받고, 10년간 순차적으로 6086만달러 규모의 완제품을 공급키로 했다. 10년간 런닝 로열티 548만달러도 계약에 포함됐다.

보령제약 측은 "중동, 북아프리카까지 수출지역을 확대하는 것은 물론, 향후 카나브 수출 기반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토둘라는 한국을 포함해 일본, 베트남, 인도 등에서 판매되는 제품이다. 보령제약은 2014년 토둘라의 공동 개발사 중 하나인 UCB Japan으로부터 해외 사업권을 인수, 일본을 제외한 전세계 판매 라이선스 권한을 갖고 있다. 보령제약은 지난 6월 글로벌제약사 산도스와 동남아 6개국 토둘라 수출계약을 체결한 이후 두 번째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토둘라는 L타입, N타입 두 가지 칼슘채널에 작용하는 4세대 CCB계열 항고혈압제다. 기존의 CCB제제들은 혈관에 분포하고 있는 L타입 칼슘채널을 차단해 혈관을 이완시킴으로써 혈압의 상승을 억제한다. 그러나 토둘라는 L타입뿐 아니라 교감신경말단에 분포하고 있는 N타입 칼슘채널도 차단해 교감신경 활성화물질(Norepineprine)의 과도한 분비를 차단해 심장의 수축과 심박수 증가를 낮춰 혈압 상승을 막는 기전으로 안전성을 더욱 향상시킨 제품으로 평가받는다.

람파마는 요르단 제약사 중 4위 규모의 기업으로 직원 300여 명이 근무하고 있다. 암로디핀 제네릭으로 요르단 점유률 1위(약 60%)를 차지하고 있는 영업역량이 뛰어난 제약사로 중동, 북아프리카 등 총 20여개국에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최태홍 보령제약 사장은 “지난해 사우디에 항암제를 수출한 이후 추가로 중동∙북아프리카지역에 진출하게 됨으로써 향후 카나브를 비롯한 다양한 제품 진출 길을 더욱 확대할 수 있게 된 것이 큰 의미”라면서 “카나브 해외마케팅 경험을 바탕으로 항고혈압제 시장에서 보령의 브랜드 가치를 더욱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