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바이오스펙테이터

기사본문

알츠하이머 '美 임상' 준비 젬백스, 글로벌 CMO와 계약

입력 2017-03-09 08:30 수정 2017-03-09 08:30

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범부처 과제 선정 이어 '베터'와 계약 체결..CRO도 선정 계획

▲젬백스앤카엘 송형곤 사장(오른쪽)과 Vetter Oskar Gold 부사장 (Vice President, Key Account Management/Marketing & Corporate Communications)이 지난달 28일 독일 Vetter 본사에서 임상시험용 의약품 생산 계약을 체결한 후 악수를 나누고 있다. 젬백스앤카엘 제공.

젬백스앤카엘의 글로벌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개발이 본격화되고 있다. 텔로머라아제 유래한 펩타이드 후보물질로 알츠하이머병의 원인인 아밀로이드베타의 축적을 막고 타우단백질의 응축을 억제하는데 도전한다.

젬백스앤카엘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글로벌 의약품 제조업체 베터(Vetter)와 알츠하이머병 임상시험용 의약품 생산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독일 라벤스부르그(Ravensburg)에 위치한 베터 본사에서 진행된 이번 협약에는 송형곤 젬백스앤카엘 바이오사업부 사장과 베터(Vetter Pharma)의 오스카 골드(Oskar Gold) 부사장(Vice President, Key Account Management/Marketing & Corporate Communications)이 참석했다.

미국제약협회(PhRMA)의 2015년 보고서에 따르면 1998년부터 2014년까지 실패한 알츠하이머병 파이프라인 수는 약 123건인 반면, 신약허가 수는 약 4건인 것으로 보고됐다. 또한 최근 단일기전의 알츠하이머병 치료제가 잇따라 임상시험 실패를 선언하는 등 실패가 거듭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젬백스의 텔로머라아제 유래한 펩타이드 후보물질(GV1001)은 아밀로이드베타의 축적을 막고 타우단백질의 응축을 억제하며 신경세포내의 염증과정을 막는 등 여러가지 기전이 있어 성공가능성이 높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GV1001은 작년 연말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2상 승인을 받은데 이어 지난달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의 지원과제로 선정되기도 했다. 사업단의 지원을 받아 치료 기전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공고히함과 동시에 미국 내 임상시험계획승인(FDA IND)을 위해 관련된 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다.

베터의 오스카 부사장은 “젬백스가 글로벌 임상시험의 허가(FDA IND)를 받고 성공적인 임상시험 수행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향후 양사가 다각적인 협력관계를 지속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젬백스의 송형곤 사장은 "이번 베터와의 협약은 글로벌 임상시험 특히 미국에서의 임상시험허가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단계"라면서 "빠른 시일 내에 다국적 임상시험대행기관(CRO: Contract Research Organization)을 선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 사장은 이어 "회사의 모든 자원을 총동원해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글로벌 임상시험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