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젬백스앤카엘, 전립선비대증 2상 완료..연내 3상 돌입

입력 2017-05-15 08:00 수정 2017-05-15 08:00

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국내 8개 병원서 성공적 진행.."글로벌 임상도 계획"

국내 바이오기업 젬백스앤카엘이 새로운 전립선비대증 신약 개발에 한발짝 더 다가갔다. 국내서 진행한 임상 2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마지막 관문인 3상을 앞두게 된 것이다.

젬백스앤카엘은 최근 텔로머라제 유래 펩타이드 ‘GV1001’의 국내 양성전립선비대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2상 임상시험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임상시험은 분당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중앙대병원, 한양대구리병원 등 8곳에서 총 161명의 양성전립선비대증 환자를 대상으로 3개월의 투약기간 동안 GV1001을 피내투여해 안전성 및 임상적 유효성을 검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GV1001을 12주간 투여하고 추적관찰기간을 이행한 결과, 임상시험용 의약품과 관련된 중대한 이상반응이 발견되지 않았다. 이번 임상시험의 결과는 향후 국제학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젬백스앤카엘은 GV1001의 췌장암 글로벌 3상 임상 당시 다수의 환자에게서 야뇨가 없어지면서 성기능이 향상되는 현상에 주목해 전립선비대증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타진해왔다. 전립선 비대증은 노화에 따라 전립선이 비대해지는 질환으로 요도가 압박돼 야뇨가 증가하는 동시에 전립선이 기능이 떨어져 성기능이 약화된다.

회사측은 GV1001이 기존 전립선비대증 치료제가 갖는 성기능 약화 등과 같은 부작용이 없는 차별화된 치료제 탄생을 기대하고 있다.

젬백스앤카엘 바이오사업부문의 송형곤 사장은 “이번 임상시험 결과를 토대로 연내에 국내 3상 임상시험을 개시하고 글로벌 임상시험 역시 빠른 시일 내에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젬백스는 GV1001의 전립선비대증 치료 및 예방을 위한 조성물에 대해 2016년 12월 국내 특허권을 취득했고 이어 올해 1월 미국 특허권을 취득했다.

송 사장은 "아울러 노인계층의 건강 및 삶의 질 향상에 적극적으로 부응하기 위해 전립선비대증 치료제 개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젬백스앤카엘은 텔로머라제 유래 펩타이드 ‘GV1001'을 활용한 알츠하이머성 치매 치료제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글로벌 CRO기업인 파락셀(Paraxel), 독일계 글로벌 의약품 제조업체 베터(Vetter)와 임상시험용 의약품 생산 계약을 맺고 올해 하반기 미국 FDA에 임상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12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2상 승인을 받고 올해 임상에 본격 돌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