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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쳐켐 "파킨슨·치매 진단신약 라인업으로 성장 가속화"

입력 2017-05-17 09:20 수정 2017-05-17 09:20

바이오스펙테이터 조정민 기자

"신약 개발에 동반진단이 수반되는 시대 흐름상 알츠하이머성 치매와 파킨슨병 치료제를 개발하는 신약회사와의 동반성장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국내 방사성의약품 개발기업 퓨쳐켐은 지난 1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미래에셋대우에서 열린 '제 4회 바이오투자포럼'에서 이 같이 밝혔다. 파킨슨병에 이어 알츠하이머성 치매 진단용 방사성의약품 신약까지 허가를 받으면 국내외 시장 진출 가속화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퓨처켐은 알츠하이머성 치매의 주요 유발물질로 알려진 베타-아밀로이드의 축적 및 분포를 영상학적으로 분석해 질환을 진단하는 '알자뷰([18F]FC119S)'를 개발해 임상3상을 종료하고 지난해 9월 식약처 품목허가를 신청한 바 있다. 올해 허가를 받아 국내 시장에 본격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방사성의약품을 처방받은 환자는 피폭위험성을 방지하는 것은 물론 영상 취득을 위해 격리된 대기장소가 필요하고 이때 의료진은 환자보호를 위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따라서 대기 시간이 짧을수록 환자나 의료진의 편의성이 높아지는데 알자뷰는 영상 취득 시간을 경쟁제품의 3분의 1로 단축시켜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독자개발한 의료용 방사성동위원소인 플루오린(F-18)원소와 전구체를 접합시키는 표지기술 덕분이다. 방사성의약품 신약은 추적자 역할을 수행하는 동위원소와 타깃 물질을 검출하기 위한 전구체가 결합한 형태다.

퓨쳐켐 관계자는 "플루오린은 현재 많이 사용되고 있는 방사성동위원소인 요오드보다 더 효과적인 추적자로 알려졌지만 전구체와 접합하는 수율이 매우 낮아 상업화가 어려웠다"며 "퓨쳐켐은 제조수율을 혁신적으로 향상시킨 표지기술을 독자 개발해 원천특허기술로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퓨쳐켐의 파킨슨병 진단용 방사성의약품 신약도 이러한 독자기술이 적용됐다. 퓨쳐켐은 2014년도부터 뇌 속 도파민 운반체 농도를 영상학적 측면에서 관찰, 파킨슨병의 확진 및 진행 정도를 정량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파킨슨병 진단용 신약인 '피디뷰([18F]FP-CIT)주사'를 허가받아 판매하고 있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은 2016년 퓨쳐켐의 신약을 이용하면 기존의 파킨슨 진단보다 진단율이 14%가량 증가하며 확진에 필요한 소요시간과 비용이 절감된다는 비교효과연구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회사 관계자는 "파킨슨병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고, 확진 비용이 절반 이상으로 줄어 연간 98억 원의 의료비 절감 효과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러한 결과가 바탕이 돼 임상에서의 수요가 증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 FDA 품목허가를 위한 절차도 밟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파킨슨병·알츠하이머성 치매 신약의 전국적 생산거점 및 판매망을 확보해 국내시장 확대하는 동시에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해 중국, 미국 등 해외시장도 본격적으로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