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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이어 TCR-T까지, 카이트파마 '고형암서 효능확인'

입력 2017-08-21 09:00 수정 2017-08-21 09:00

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MAGE A3 겨냥 TCR-T치료제..."카이트파마 동일한 KITE-718로 임상 진행 중"

최초의 CAR-T치료제의 상용화를 앞두고, 고형암 환자에서 적용가능한 T세포 엔지니어링에 대한 임상연구가 활발히 진행중이다. 아직까지 CAR-T 치료제가 특정 혈액암에 국한해 치료효능을 보이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시도다.

CAR-T (Chimeric antigen receptor-T cells)치료제의 선도주자인 카이트파마는 미국국립암연구소(NCI)와 공동으로 진행한 연구에서 고형암에서 TCR-T (T cell receptor-T cells) 치료제의 가능성을 재확인했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작년 말 고형암에서 가장 악명이 높은 KRAS 돌연변이에 이어, 이번에는 MAGE A3를 발현하는 고형암에서의 치료효과다. MAGE A3 항원은 방광암, 식도암, 자궁경부암, 두경부암, 난소암을 포함한 다양한 암종에서 발현한다. 이번 연구는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스티븐 로젠버그 (Steven Rosenberg)가 주도했다.

로젠버그 연구팀은 17명의 전이성 고형암을 가진 환자에 MAGE A3-TCR을 발현한 CD4+ T세포를 주입했다. 투여하기 전, 림프구고갈(lymphodepletion) 요법이 선행됐다. 로젠버그 연구팀에 따르면 해당 접근방법이 고형암에서 매우 성공적이라는 것.

구체적으로 29개월의 전이성 자궁경부암 환자가 종양이 완전히 소실되는 완전관해(CR) 반응을 보였다. 또한, 최고 용량을 주입받은 9명의 환자 중, 식도암, 요로상피세포암 및 골육종을 가진 3명의 환자에서 종양의 크기가 30%이상 감소하는 부분반응(PR)이 나타났다. 모두 TCR-T치료제를 주입한 1개월 이후에도 혈액내에 상당량의 T세포가 존재한 경우다. 예상치 못한 비-표적(off-target) 독성이나, 약물과 관련된 심각한 부작용은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 주목할 점이다.

카이트파마는 이번 임상에서 테스트한 동일한 치료제 KITE-718로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NCT03139370).

▲카이트 TCR-T 치료제 파이프라인

데이비드 장(David Chang) 카이트파마 최고의료책임자(CMO)는 "NCI와의 협력을 통해 고형암에서 TCR-T치료제가 갖는 잠재력을 입증했다"며 "이번 임상으로 카이트파마의 차세대 T세포 치료제인 KITE-718의 개념증명(POC)을 했으며, 세포증식 및 지속성을 향상하기 위한 제조기술개발을 포함한다"고 설명했다.

경쟁사로는 Adaptimmune이 MAGE-A 계열에 대한 TCR-T치료제의 임상1상을 진행 중이다. 4년전 회사가 MAGE A3 겨냥 TCR-T치료제의 임상에서 비-표적(off-target) 독성으로 인해 2명의 환자가 심장마비로 사망한 바가 있다. 이번 로젠버그의 임상에서는 off-target으로 인한 부작용은 없었다. 다만, CAR-T치료제에 이어 TCR-T치료제에서도 여전히 안전성이 가장 큰 화두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