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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로벤티 "자폐 범주성 장애-ADHD 신약 개발에 도전"

입력 2017-11-28 13:27 수정 2017-11-28 13:45

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신찬영 대표 "iGluR 억제 기전 자폐증 치료제 2019년 임상 신청"

자폐 범주성 장애(자폐증) 및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 증후군(ADHD) 치료제를 개발하는 새로운 바이오벤처가 세상밖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신찬영 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가 2015년 창업한 뉴로벤티(NeuroVenti)가 그 주인공이다. 아직 치료약이 개발되지 않은 자폐증 신약이 가장 앞선 파이프라인이다.

신찬영 대표는 지난 27일 건국대학교 의생명과학연구관에서 열린 초기 바이오기업 투자설명회 '제3회 골든씨즈챌린지'에서 뉴로벤티의 핵심 파이프라인과 비전을 소개했다. 공개 행사에서 뉴로벤티를 소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게 신 대표의 설명이다.

자폐증은 치료제가 없는 유일한 정신질환이다. 글로벌 제약사를 중심으로 시냅스 신경전달 조절, oxytocin 유도체, vasopression 억제 등의 기전으로 100건 이상의 임상연구가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 성공한 사례는 없다. 신 대표는 "국내는 기초연구도 부족하지만 연구개발은 거의 전무한 상황이어서 창업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뉴로벤티는 통로형 글루탐산 수용체인 iGluR(ionotropic glutamate-gated receptors)를 억제하는 자폐증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iGluR은 글루탐산이 결합하면 자신의 양이온 통로를 개폐하는 수용체-이온통로복합체로 중추신경계에서 빠른 흥분성 시냅스 전달을 담당하는 역할을 한다.

뉴로벤티는 iGluR 억제제 후보물질의 국내외 권리 확보 및 기전 연구와 함께 자폐동물모델을 통한 자폐증 치료 효능을 평가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자폐동물모델을 통해 iGluR 억제제가 자폐 핵심증상 행동(반복행동, 과잉행동, 경현 등)의 개선 및 흥분성 신경 활성을 억제하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실험동물센터 내 영장류동물(마모셋 원숭이)를 이용한 자폐동물모델 공동연구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신 대표는 "2019년 임상 진입을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면서 "국내외 제품화 기술이전을 통한 사업화 및 출구전략을 수립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로벤티는 자회사 트리뉴로텍(Trineurotec)을 통해 새로운 ADHD 치료제 개발에도 도전한다. 삼중 재흡수 억제제 기반의 ADHD 치료제다. 노르아드레날린(noradrenaline; NET), 도파민 트랜스포터(DAT), 세로토닌 트랜스포터(SERT)를 동시에 조절하는 화합물 기반 치료제로 과잉행동, 부주의, 충동 등의 ADHD 증상을 치료한다. 의존성, 수면장애, 성장장애와 같은 기존 ADHD 치료제의 부작용이 없는 물질이라는게 신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현재 전임상 계획 중에 있지만 빅파마와 기술이전 논의를 하는 등 큰 관심을 받고 있다"면서 "2021년 임상 진입이 목표"라고 덧붙엿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