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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정복 위해 '미생물 사냥' 나선 마이크로바이옴 회사들

입력 2017-12-08 13:06 수정 2017-12-15 15:33

바이오스펙테이터 이은아 기자

이 기사는 '유료 뉴스서비스 BioS+' 기사입니다.
이벨로 바이오사이언스, 세레스 테라퓨틱스, 베단타 바이오사이언스, 엔터롬 바이오사이언스, 4D 파마, 국내선 지놈앤컴퍼니 도전장

체내 미생물로 면역체계를 활성화시켜 암을 치료하는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면역항암제 개발 경쟁이 가속화하고 있다. 기존에는 체내 미생물이 감염성 질환, 소화, 대사작용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에 따라 C.difficile 감염질환, 궤양성 대장염, 크론병, 비만, 알레르기 등의 치료제 개발에 집중했다면 최근에는 체내 미생물과 면역체계의 상관관계를 비롯해 항암 효과를 증진시킨다는 연구가 밝혀지면서 암 치료를 위한 새로운 방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마이크로바이옴 전문회사들이 암 정복을 위한 유익한 미생물을 찾아 나선 이유다.

놀랍게도 미생물을 이용해 암 환자를 치료한 사례는 이미 오래전에 있었다. 1890년대 후반 미국 외과의사 윌리엄 콜리(William Coley)는 세균에 감염된 육종환자가 더 빨리 회복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수술 후 우연히 종양부위에 세균 감염이 있었던 암 환자에서 치료 효과가 더 좋았던 것이다. 콜리는 이를 응용해 S. pyogenes 박테리아를 환자에게 의도적으로 주입함으로써 환자들을 치료했다. 이미 19세기 후반 미생물을 이용한 암 면역치료법이 탄생한 것이다. 그러나 1950년까지 일부 의사들에 의해 사용된 이 방법은 경우에 따라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켰으며 치료기전이 정확히 밝혀지지 않아 미국암협회를 비롯한 다양한 전문가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았다. 결국 1963년 FDA에 의해 효과가 증명되지 않은 불법적인 치료법으로 규정되면서 묻히게 됐다.

최근 장내 유익한 미생물을 암 치료에 활용하는 것도 이와 비슷한 개념이다. 특정 장내미생물이 블록버스터 면역항암제로 등극한 면역관문억제제(Immune chenckpoint inhibitor)의 반응률을 높이고 면역체계와의 연결고리도 밝혀지기 시작하면서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면역항암제 개발에 뛰어든 생명과학회사도 나타났다. 아직까지 후보물질들은 모두 전임상 단계로 다수의 회사가 내년에 임상1상에 돌입한다고 선언한 상태다. 과연 미생물을 이용해 대세 면역항암제 반열에 오를 주인공은 누가될지 미생물 기반 면역항암제 개발회사들을 집중 조명했다.

◇ 이벨로 바이오사이언스 “비피도박테리아로 마우스서 항PD-L1 효능 향상 확인” ...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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