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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바이옴 Enterome, 3200만€ 임상자금 마련

입력 2018-01-05 14:04 수정 2018-01-05 14:04

바이오스펙테이터 이은아 기자

시리즈D, BMS 등 참여, "크론병 신약 임상2상, 교모세포종 대상 면역항암제 임상1b상 진행할 것"

마이크로바이옴 전문회사 엔터롬 바이오사이언스(Enterome bioscience)가 염증성 장질환 신약과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의 임상개발을 본격 추진한다.

엔터롬 바이오사이언스는 4일 3200만유로(약 410억원) 규모의 시리즈 D 투자유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라운드에는 BMS가 전략적 투자자 형태로 새롭게 참여하고, 기존 투자자인 Lundbeckfonden Ventures, Nestle Health Science, Omnes Capital, Seventrue, Life capital for Health가 계속해서 지원한다. 또한 유럽투자은행(European Investment Bank)과 4000만 유로의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계약했다.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엔터롬 바이오사이언스는 미생물 기반 진단법과 면역질환 치료제를 동시에 개발하는 회사다. 엔터롬은 독자적 플랫폼인 메타게놈 기술을 통해 적응면역 반응을 활성화하는 미생물 유래 분자(microbiome-derived molecules)를 발견해 질환을 치료한다.

이번 자금으로 엔터롬은 크론병 치료제 후보물질 ‘EB8018‘의 임상2상과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EO2315'의 교모세포종 대상 임상1b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엔터롬의 핵심기술인 메타게놈 약물 발견 플랫폼을 개발하고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자 한다.

EB8018은 크론병 환자의 장에 부착하는 염증성 박테리아가 가지는 단백질 FimH(Fimbrial adhesion protein)을 차단함으로써 염증반응을 막아 크론병을 치료하는 작용기전을 갖는다. 지난해 EB8018는 안전성을 입증하며 임상1상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상태다.

▲크론병 신약 후보물질 'EB8018' 작용기전 (출처: 회사 홈페이지)

EO2315는 미생물 기반 적응면역 체계로부터 암세포를 검출하고 면역원성을 높이기 위한 미생물 유래 암백신이다. 이미 동물 모델에서 특정 종양 항원에 대해 강력한 면역반응과 종양세포살상 효과를 유발하는 것을 검증했다. 특히 면역과문억제제와 병용시 종양 성장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확인해 명역항암제 보조요법으로 기대되고 있다.

Pierre Belichard 엔터롬 바이오사이언스 대표는 “우리는 미생물 유래 신약개발 플랫폼의 잠재력, 다양성, 독창성을 인정받아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지원받게 됐다”면서 “미생물이 면역체계를 통해 다양한 질환에 영향을 미치고 그 기능의 이해를 바탕으로 새로운 치료법이 발견될 것이다”고 기대했다.

BMS의 수석 부사장이자 사업개발 책임자인 Paul Biondi는 “장내미생물에 대한 혁신적인 연구와 암, 염증성 장질환에 걸친 면역계의 역할은 차별화된 치료법을 발견할 수 있는 커다란 기회를 제공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