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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기업 투자 열기 '후끈'..1월 투자액, 전년比 10배↑

입력 2018-03-08 09:59 수정 2018-03-08 09:59

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벤처캐피탈협회 집계 결과, 503억원으로 전체 업종1위..툴젠, 유바이오로직스, 파멥신 등 투자유치

올해 초부터 바이오기업 투자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 1월 공식 집계된 바이오 투자금액만 지난해의 10배 수준에 이른다. 툴젠, 유바이오로직스, 파멥신, 딥바이오 등 많은 바이오기업들의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8일 벤처캐피탈협회가 집계한 1월 바이오·의료분야 신규투자액은 503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투자금액(1391억원)의 36.1%를 차지해 영상/공연/음반(182억원), ICT서비스(182억원), 유통/서비스(151억원) 등과 비교해 압도적인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다. 작년 1월 바이오·의료분야 신규투자액 50억원의 10배다.

게다가 벤처캐피탈협회 통계는 중소기업창업투자조합, 한국벤처투자 등을 통해 결성된 펀드나, 창업투자회사가 직접 투자한 경우만 집계되는 것으로 사모펀드(private equity fund) 등의 투자까지 포함하면 바이오분야 투자금액은 500억원을 크게 상회할 것으로 예측된다.

2017년 바이오투자는 다소 위축됐다. 지난해 전체 바이오·의료 투자액은 3788억원으로 전년 4686억원으로 20%이상 줄었다. 전체 투자금액 2조 3808억원 대비로도 16%에 그쳐 전체 업종 1위 자리를 내줬다.

하지만 올해는 분위기가 달라졌다. 지난해 추경을 통해 결성된 1조원 이상의 창업 관련 펀드들이 연초부터 바이오기업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작년 하반기 뜨거웠던 바이오기업의 주가 및 기업공개 영향으로 투자자들의 관심 역시 커졌다.

올해 코스닥 상장에 도전하는 유전자교정 기업 툴젠은 1월 유상증자를 통해 300억원의 자금을 유치했다. 인터베스트(100억원), KTB네트워크, IMM인베스트먼트, 스마일게이트 인베스트먼트, KB증권 등이 참여했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신공장 증설을 위해 케이엘앤 파트너스, 아르게스 프라이빗에쿼티로부터 유상증자(100억원), 신주인수권부사채권 발행(200억원)을 통해 300억원을 조달했다.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는 뉴라클사이언스는 이연제약 계열사인 브라만인베스트먼트로부터 뇌질환 영상진단기기를 개발하는 제이엘케이인스펙션은 KB인베스트먼트, 메디치인베스트먼트, 인터베스트, SL인베스트먼트, BNH인베스트먼트로부터 각각 100억원을 유치했다. 젠큐릭스는 20억원(한국투자파트너스), 파멥신은 40억원(신한금융투자), 딥바이오는 40억원(디티앤인베스트먼트, 현대기술투자, 세종벤처파트너스, 대성창업투자, MG인베스트먼트) 등도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제약사나 바이오기업의 전략적 관계를 맺으면서 투자를 유치한 사례도 있었다. 파킨슨병 치료제를 개발하는 디앤디파마텍은 동구바이오제약으로부터 31억 3000만원, 마이크로바이옴 기업 지놈앤컴퍼니는 마크로젠으로부터 10억원을 투자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창투사 뿐 아니라 소규모 자산운용사까지 바이오기업 투자처를 찾고 있다"면서 "특히 올해는 많은 바이오기업이 상장에 도전하는 만큼 프리-IPO 투자도 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