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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영 창업자, 바이로메드 전면에..김용수 대표 '퇴사'

입력 2018-08-02 14:23 수정 2018-08-02 15:17

바이오스펙테이터 이은아 기자

회사측 "연구성과 가시화 되면서 기술적 의사결정 전문성 필요" 해명

▲김선영 바이로메드 대표이사.

바이로메드가 김선영 창업자(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 중심으로 경영체제를 정비했다. 9년간 회사를 이끈 김용수 대표는 회사를 떠났다.

바이로메드는 지난 1일 김용수 대표이사 사임에 따라 김선영 단독 대표이사로 변경했다고 2일 밝혔다. 바이로메드 창업자인 김선영 대표는 연구개발센터 총괄 사장을 맡아오다 지난 5월 각자 대표이사에 올랐다. 이후 약 3달 만에 단독 대표이사로 회사 전체를 총괄하게 됐다.

바이로메드 관계자는 "김용수 대표는 1일 대표직을 사임하고 퇴사했다. 새로운 사업구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김용수 대표는 인티큐브 대표, 로커스 테크놀로지스 대표, 삼성 디자인 아메리카 최고재무책임자(CFO) 등을 거처 2009년 바이로메드에 대표이사로 취임해 약 9년간 재직했다.

바이로메드 관계자는 “회사 초창기에는 전문경영인이 전문성이 필요했다면, 지금은 연구결과의 성과를 내기 위해 기술, 생산, 인허가, 마케팅 등 기술전문가의 전문성이 필요한 시기"라며 "의사결정 효율성을 위해 김선영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변환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이로메드는 지난해부터 FDA 인허가, 마케팅, 임상개발 분야의 전문가들을 추가 영입했으며, 최근 미국 현지 플라스미드 DNA 생산시설까지 인수하면서 신약개발을 위한 전문가 시스템을 구축한 상태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같은 설명에 대해 업계와 시장은 그대로 받아들이지는 않는 분위기다. 그렇다고 악재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도 아니다. 이날 오후 바이로메드 주가는 전날보다 4%가량 떨어진 상태에서 거래되고 있다. 다른 바이오 대표기업들도 하락세다.

회사 관계자는 “회사 내부에 기술 전문성 의사결정 시스템이 구축되면서 자연스럽게 김용수 대표가 퇴사를 결정하게 됐다"며 “(2대 주주인) 김용수 대표는 당분간 주식매도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고 덧붙였다.

현재 바이로메드는 미국에서 ‘VM202’의 당뇨병성 신경병증와 족부궤양에 대한 유전자치료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당뇨병성 신경병증 임상은 2019년 종료될 계획이다. 김선영 대표는 “향후 3년동안 VM2020 관련 주요 사업목표로 임상3상 종료, 미국 생산시설 가동, 시판허가(BLA) 신청 및 승인 획득, pre-launch 활동을 통한 가치 극대화, 판매권 이전 준비가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어 “바이로메드는 차세대 DNA 유전자치료제 2개에 대한 미국 임상 진입과, CAR-T 사업을 본격 가동하고 천연물사업도 확대할 계획이다. 지금은 과학, 기술, 임상시험, 생산, 인허가 절차 등 해당분야 내 전문성을 가진 경영인이 필요한 상황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