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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닛, KCR 2018서 'AI폐암 조기진단 기기' 전시

입력 2018-09-11 20:24 수정 2018-09-11 20:26

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서울대학교병원 연구결과 폐결절 진단 정확도 높여, 'Radiology' 최신판 게재될 예정

▲루닛 백승욱 대표이사

인공지능 헬스케어 기업인 루닛은 오는 12일~15일에 열리는 '제 74회 대한영상의학회 학술대회(KCR 2018)'에 참가해, 지난달 식품의약품안전처 의료기기 허가를 받은 인공지능 영상 분석 소프트웨어 ‘루닛 인사이트’를 전시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루닛 인사이트(Lunit INSIGHT)는 의료진이 흉부 엑스선 영상에서 폐 결절 판독을 보조하는 의료영상 검출 소프트웨어로 2등급 의료기기다. 루닛은 독자적인 ‘딥 러닝’ 기술을 적용하여 최대 97%의 정확도를 달성했으며, 갈비뼈나 심장 등 다른 장기에 가려 놓치기 쉬운 결절도 정확히 찾아낼 수 있도록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백승옥 루닛 대표이사는 “폐암은 한국인 남녀 사망률 1위”라며 “이는 흉부 엑스선 검사를 통해 조기 발견할 수 있으나 수 만 건의 정상 영상들 중1~2 건 정도 발견되기 때문에 놓치기 쉽다”고 지적했다. 백 대표는 “건강검진 센터에서 루닛 인사이트를 사용하면 폐암 조기진단을 도울 수 있다”며 ”일반인들도 인공지능의 도움으로 빠르고 정확한 진단하는 시대가 열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4월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루닛 인사이트를 통해 폐 결절을 진단할 경우 흉부 영상의학과 전문의를 포함한 18명의 의사들의 판독정확도가 모두 향상됐다. 특히 일반 내과의의 판독 정확도는 최대 20% 높아졌다. 해당 결과는 영상의학 분야 권위지인 'Radiology' 최신판에 게재될 예정이다.

루닛 인사이트는 이달부터 서울대학교병원을 시작으로 여러 의료기관에서 사용될 계획이다. 개발에 참여한 박창민 서울대학교병원 영상의학과 교수는 “3차원 인체를 2차원 영상으로 투사하다 보니 해부학적 구조물들이 서로 중첩되어 판독이 어렵다”며 “루닛 인사이트 사용을 통해 흉부 엑스선 영상의 판독정확도와 진료 효율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 루닛은 2019년 상반기 상용화를 앞두고 있는 유방암 진단 소프트웨어(Lunit INSIGHT for Mammography)를 함께 선보인다. 루닛의 유방암 진단 소프트웨어는 기존 유방촬영술 CAD(Computer-aided diagnosis software)의 치명적인 단점인 위양성 병변 검출을 개선해 악성 병변만을 정확하게 찾아낸다.

최근 루닛은 시리즈B로, 중국 최대 벤처캐피탈인 레전트캐피탈(Legend Capital)과 미국 실리콘밸리 포메이션 8(Formation 8)을 포함한 국내외 7개 VC로부터 16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