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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디바이오 "넥스트사이언스 지원으로 신약개발 전념"
입력 2018-10-10 09:01 수정 2018-10-10 09:01
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안정적으로 신약개발 연구에 전념하기 위해 넥스트사이언스와의 협업을 선택했습니다."
지난 5일 유가증권 상장기업인 넥스트사이언스가 신약개발기업 단디바이오사이언스를 인수해 업계에 화제가 됐다. 바다모래 채취사업을 하던 넥스트사이언스(구 동원)는 진양곤 에이치엘비그룹 회장이 최대주주에 오르면서 신약개발, 화장품 등 신사업을 추진해왔다.
박영민 단디바이오 대표는 바이오스펙테이터와의 통화에서 "약 한달전부터 논의를 시작해 수많은 고민끝에 결단을 내렸다"면서 "진양곤 회장의 바이오산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확인하고 파트너가 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국내 면역학 권위자로 건국대 교수인 박 대표는 2016년 4월 단디바이오를 창업했다. '사이토카인 폭풍'을 막는 패혈증 신약후보물질을 발굴해 주목받았으며 고병원성 인플루엔자, B형 간염 등 난치성 질환 타깃 연구도 진행했다. 작년 2월 미래에셋캐피탈, 미래에셋벤처투자로부터 40억원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박 대표는 "투자유치 등 경영적인 부문을 원활히 해 신약개발 연구에 매진할 수 있도록 하는 부문에 고민이 많았다"면서 "넥스트사이언스와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연구에 집중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단디바이오를 떠나는 것 아니냐는 일부의 시각에 대해서도 "이번 결정은 신약개발에 집중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회사를 떠날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새로운 단디바이오에서 기존의 패혈증, 고병원성 인플루엔자 치료제뿐 아니라 면역증강제, 알코올흡수억제제 등 개발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면역억제인자 타깃 약물전달 플랫폼과 면역증강제 등 면역항암제 반응률을 높이기 위한 신약 개발을 추진한다. 박 대표는 "에이치엘비의 항암제 '리보세라닙'을 비롯해 전세계적으로 면역항암제와의 병용투여 연구가 활발하다"면서 "면역반응을 올려주는 우리의 기술을 활용하면 새로운 시각에서 병용투여제 개발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새로운 파이프라인으로 알코올흡수억제제를 추가했다. 박 대표는 "우선 알코올흡수 억제제를 건기식으로 개발하고 이후 신약으로 가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면서 "과학적 근거와 효능을 바탕으로 했기 때문에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자신했다.
박영민 대표는 페이스북에 새로운 도전에 대한 소감과 각오를 밝혔다.
"창업 후 지난 2년여는 저에게 도전과 시련, 희망과 좌절의 연속이기도 했습니다. 이제 제2의 창업으로 분위기를 일신하고 진양곤 회장님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보다 안정적으로 연구와 신약개발에 전념할 수 있게 되어 기쁩니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그 끝은 창대하리라'는 믿음으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