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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지오랩 "천연물 습성 황반변성치료제 2상 돌입"

입력 2018-12-11 13:30 수정 2018-12-11 13:30

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11개 병원서 임상개시모임 시작하며 환자모집 돌입..루센티스 병용투여로 효능 및 투약 단축 가능성 검증

▲김민영 안지오랩 대표

▲김민영 안지오랩 대표

안지오랩이 경구용 습성 황반변성 치료제 ‘ALS-L1023(McEye)' 임상 2상에 본격 돌입한다.

김민영 안지오랩 대표는 11일 "삼성서울병원 등 11개 병원에서 2상을 위한 임상시험위원회(IRB) 승인을 마쳤으며 SIV(임상개시모임) 후 환자 모집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습성 황반변성 환자 126명을 대상으로 하는 이번 임상은 루센티스+ALS-L1023 투여군과 루센티스+위약 투여군으로 나눠 병용투여군의 안전성 및 유효성을 평가하고 최적 투여용량을 결정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된다.

안지오랩의 ALS-L1023은 유럽과 지중해 근처에서 자생하는 멜리사(레몬밤)로부터 추출된 분획으로 혈관신생을 억제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안지오랩은 이 물질을 바탕으로 경구용 황반변성 치료제 ‘McEye(맥아이)’를 개발해 왔다.

특히 ALS-L1023은 혈관내피 성장인자(VEGF) 뿐 아니라 기질금속단백질 분해효소(MMP), 섬유세포 성장인자(bFGF), 혈소판유래생장인자(PDGF) 등을 멀티 타깃해 혈관신생을 효과적으로 억제한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습성 황반변성은 황반 아래쪽으로 비정상적인 혈관이 자라나고 이 비정상적인 혈관으로부터 삼출물이나 혈액이 흘러나와 시세포에 손상을 일으키게 된다. 습성 황반변성 환자의 경우 건성보다 실명의 위험이 크기 때문에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김 대표는 "이미 일부 병원으로는 임상시험용 의약품이 공급되는 등 임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면서 "환자 모집을 무사히 마무리해 2020년까지 임상을 종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지오랩은 혈관신생억제제를 기반으로 한 의약품을 연구 개발하는 바이오벤처로 습성황반변성, 삼출성 중이염, 비만, 치주질환, 건선의 천연물의약품 치료제 및 항체 치료제 등의 파이프라인을 가지고 있다. 기술성장기업 상장 특례를 통해 내년 코스닥 이전 상장도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