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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억 본부장 "혁신신약 파이프라인 부족, 해외서 찾자"

입력 2019-02-20 13:23 수정 2019-02-20 22:51

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KDDF, 글로벌 '신약 오픈이노베이션' 확대를 위한 과제 제시.."비즈니스모델, 투자모델도 다변화해야"

국내 바이오제약기업들의 부족한 신약개발 파이프라인 확장을 위해 해외 연구소·기업의 파이프라인 도입에 나서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이를 위해서는 오픈이노베이션에 기반한 비즈니스 모델과 투자모델의 혁신이 필요하며 정책적 지원도 요구된다.

김태억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KDDF) 사업본부장은 20일 서울시 중구 포스트타워 10층에서 열린 '글로벌 C&D 테크페어'에서 이같이 제안했다. 이번 행사는 KDDF가 기초 의생명과학 연구역량이 우수한 해외 대학 및 연구소에서 혁신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해 국내 바이오제약 기업에 소개하기 위한 취지에서 개최됐다.

김 본부장은 국내 바이오제약산업의 글로벌 성장을 가로막는 핵심 장벽으로 ▲빅파마 100분의 1 수준인 파이프라인의 질과 양 ▲취약한 혁신신약 임상개발 역량 ▲절대적 열세인 해외시장 영업력을 꼽았다.

특히 혁신신약 파이프라인 부족이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됐다. 김 본부장은 "대형 제약기업조차 퍼스트인클래스 파이프라인은 10% 이내"라면서 "차별화된 플랫폼을 가진 벤처기업도 상대적으로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KDDF 자체 조사 결과로도 매년 신규로 창출되는 신약후보물질은 200개 정도로 이중 퍼스트인클래스는 10개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이는 글로벌 바이오제약기업과 경쟁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숫자라는 설명이다.

그는 "혁신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보하려면 최소 10년 이상의 중장기적 기초과학 투자가 필요하다. 이 방법이 어렵다면 해외나 다른 곳에서 찾아서 구하는 방법밖에 없다. 이를 위한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KDDF가 30곳 이상의 해외 연구기관과 네트워크를 확보한 것도 이를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그는 해외 신약후보물질 도입을 위해서는 오픈이노베이션 역량 강화와 혁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픈이노베이션을 위해서는 신약후보물질을 평가할 수 있는 능력, 협상 역량, 자금 조달 방법 및 비즈니스모델 확립 등이 필요하다. 이는 신약후보물질 개발사가 파트너사를 선정하는 기준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김 본부장은 "글로벌 시장에서는 다양한 오픈이노베이션 모델이 나타나고 있다. NRDO(No Research & Development Only), RIPCO(Research Intensive Pharmaceutical Company)뿐 아니라 이를 혼합한 하이브리드 모델도 나타나고 있다"면서 "기업의 전략에 따라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기업 역시 전통적 의미의 초기 물질 도입방식의 오픈이노베이션을 넘어 다양한 형태의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 본부장이 소개한 싱가포르의 Aum Bioscience는 후기 임상을 앞둔 신약후보물질을 도입해 자체적으로 임상을 진행하고 성공하면 이익을 나누는 전략을 갖고 있다. 임상개발 과제를 가져와서 국내에 보급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제시됐다.

김 본부장은 오픈이노베이션 확대를 위한 정부와 민간 투자업계에 혁신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정부의 바이오투자는 펀드와 그랜트(보조금) 방식이 혼용돼 있어 이를 분리할 필요가 있는데, 이를 통해 기초연구뿐 아니라 새로운 비즈니스모델 창출, 해외 파이프라인 발굴에도 정부예산이 투입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김 본부장은 "민간투자의 경우에도 시드투자, 콜라보레이션, 메자닌 방식의 투자를 넘어 기획창업 형태의 VC 투자, (제약사)사내 VC를 통한 투자 포트폴리오 다양화 등 투자의 창조성을 발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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