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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렉스, 美 '엑소좀' 시장진출 위한 3가지 행보

입력 2019-03-08 11:04 수정 2019-03-08 11:04

바이오스펙테이터 조정민 기자

미국 UTMB·카프리코와 공동연구 통해 파이프라인 확보 및 NIH 지원과제 선정..미국 뉴욕에 법인 설립..'일리아스바이오로직스'로 사명 변경 추진

엑소좀 기반 신약개발기업 셀렉스라이프사이언스(셀렉스)가 미국 현지 임상과 신약개발을 위한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미국 대학 및 바이오텍과의 다양한 협력 연구를 진행하는 물론 현지법인 설립(완료) 및 사명변경도 추진한다.

셀렉스는 8일 미국 UTMB(University of Texas Medical Branch)의 Ramkumar Menon 교수팀과 공동으로 진행하는 산부인과 질환에 대한 엑소좀 신약 연구가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알레르기 및 전염병 분야 연구프로젝트 지원사업(R21)’ 과제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셀렉스와 UTMB는 산부인과 질환 중에서도 조산(preterm birth)에 대한 신약을 개발하고 있으며 다수의 후보물질을 확보했다. 최철희 셀렉스 대표는 바이오스펙테이터와의 통화에서 "과제로 선정된 공동연구는 셀렉스의 엑소좀 탑재 플랫폼 EXPLOR 기술을 이용해 약리물질을 탑재한 엑소좀 치료제를 제작하고 그 효능을 확인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연구를 통해 발굴한 신약의 2021년 글로벌 임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셀렉스의 EXPLOR 기술은 원하는 생체활성 단백질을 엑소좀 내에 특이적으로 탑재할 수 있는 기술로 빛에 의해서 상호작용이 조절되는 식물 광합성 관련 단백질을 이용한 것이 핵심이다. 셀렉스는 애기식물장대에서 발견되는 CRY2와 CIBN 단백질 쌍을 선택했는데, 이 두 단백질은 450~490nm 파장대의 푸른 빛에 노출되면 서로 결합이 발생한다. 이러한 셀렉스의 기술은 고분자의 단백질 의약품을 엑소좀 내로 효과적으로 탑재할 수 있게 한다. 회사 측은 여러 실험을 통해 EXPLOR 기술의 엑소좀 내부 약물 탑재 효율 등이 뛰어난 것을 확인했다.

셀렉스는 최근 미국의 바이오텍인 카프리코 테라퓨틱스(Capricor therapeutics)와 공동 연구 개발에 대한 MOU도 체결했다. 엑소좀 활용 치료제 개발 파이프라인 확장을 위한 것이다. 카프리코 테라퓨틱스는 주로 심혈관 질환 및 근이영양증 치료제 개발에 중점을 둔 기업으로 현재 뒤센 근이영양증 치료 후보물질 CAP-1002의 임상2상(HOPE-2)을 진행하고 있다. 두 회사는 MOU를 기반으로 카프리코 테라퓨틱스의 글로벌 임상경험과 셀렉스의 엑소좀 내 약물 탑재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질환에 대한 엑소좀 치료제를 공동개발할 예정이다.

셀렉스는 미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기 위해 1월 말 뉴욕 맨하탄에 미국 법인을 설립했다. 또한 사명 역시 오는 20일 주주총회를 통해 ‘일리아스바이오로직스(ILIAS biologics Inc.)’로 변경할 예정이다. 신약개발을 통해 인류의 등불이 되고자 하는 회사의 정체성을 반영한 것이다. 최 대표는 "셀렉스라는 사명과 유사한 이름들이 국내외에 존재했고 미국 진출을 앞두고 새로운 도약을 위해 사명 변경을 추진했다"고 말했다.

올해로 창업 4년차인 셀렉스는 국내에서는 지난 1월 대덕테크노밸리 신사옥으로 본사를 이전했다. 생산 시설 확충 및 연구개발 업무 효율 제고를 위해서다. 셀렉스는 총 50억원이 투자된 신사옥 이전을 통해 다양한 엑소좀 치료제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최 대표는 “현재 패혈증 등 염증성 질환과 유전질환인 고셔병에 대한 파이프라인을 집중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전임상 실험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