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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올바이오, 'HL161' 1상 결과로 본 3가지 차별성은?
입력 2019-05-10 12:13 수정 2019-05-15 16:35
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한올바이오파마가 글로벌 기술이전한 자가면역질환 항체신약 후보물질 ‘HL161(RVT-1401)’의 임상1상 결과가 글로벌 학회에서 첫 데뷔무대를 가졌다. 한올바이오파마는 2017년말 로이반트에 계약금 3000만 달러를 포함해 총 5억250만 달러 규모로 미국, 유럽, 중남미 등 지역에서 HL161의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라이선스 아웃했다. 로이반트는 지난해 HL161 개발 및 상업화에 주력하기 위한 자회사로 이뮤노반트(Immunovant)를 설립했다.
한올바이오파마의 글로벌 임상개발 파트너인 이뮤노반트는 4일부터 11일까지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진행되고 있는 ‘미국신경학회(American Academy of Neurology) 연례학회 2019’에서 지난 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HL161은 항체는 FcRn 수용체에 결합하는 약물이다. FcRn 수용체는 항체가 세포 안에서 분해되지 않고 재활용되는 작용을 매개해 체내에서 IgG 항체가 21일 반감기로 안정적으로 유지되도록 돕는다. 회사가 타깃하는 자가면역질환은 자가항체(autoantibody)가 분비돼 자가 항원을 공격하면서 병을 일으킨다. 이때 HL161이 FcRn 수용체에 결합하면, 두 복합체가 세포 안으로 들어간 다음 리소좀(lysosome)을 만나 병원성 자가항체를 분해시키는 메커니즘으로 치료 효과를 발휘하는 원리다.
이번에 ANN에서 발표한 HL161의 임상1상 결과에서 확인한 차별성은 3가지다. 첫째, FcRn 자가면역질환 항체 신약 가운데 피하투여(s.c.) 방식으로만 지속적인 IgG 감소 효과를 보인 첫 사례라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둘째, 경쟁사 대비 건강한 피험자에서 FcRn 항체 투여에 따른 IgG 감소 효과가 우수했다. 셋째, 경쟁사 대비 ADA(antidrug antibody) 부작용이 적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