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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랜드, 저혈당치료제 '다시글루카곤' 임상 3상 성공

입력 2019-05-16 06:39 수정 2019-05-16 06:39

바이오스펙테이터 서일 기자

글루카곤보다 높은 효능 보이는 글루카곤 유사체 '다시글루카곤'..투여 후 10분 안에 저혈당 정상 수준 회복

펩타이드 기반 치료제를 개발 중인 덴마크 질랜드 파마(Zealand Pharma)는 다시글루카곤(Dasiglucagon) 임상 3상(NCT03688711)에서 종결점을 충족했다고 지난 14일(현지 시간) 발표했다.

다시글루카곤 임상 3상은 제1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다시글루카곤 투여 그룹은 포도당을 주입하지 않고도 혈당이 20mg/dL 이상 올라 1차 종결점을 충족했다. 혈당이 정상 수준을 회복하는데 35분이 걸린 위약 그룹과 달리, 다시글루카곤 투여 그룹은 10분 안에 정상 수준의 혈당으로 회복했다. 다시글루카곤의 약동학, 약역학은 임상 2상과 일치했으며, 부작용으로 메스꺼움, 구토 증상을 확인했다. 다시글루카곤은 2차 종결점인 혈당 수치의 정상화에 걸린 시간, 약동학, 약역학, 안전성을 모두 충족했다.

췌장의 베타 세포가 파괴된 제1형 당뇨병 환자는 혈당 조절 호르몬의 불균형으로 글루카곤의 비정상적인 분비가 일어나 저혈당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고혈당 수치를 낮추기 위해 혈당강하제, 인슐린을 투여하는 과정에서도 저혈당 쇼크가 나타난다. 뇌의 포도당 공급이 결핍되는 중증도 이상의 저혈당 쇼크가 발생한 환자는 혈당 수치를 올리는 조치를 곧바로 받지 못하면 사망한다.

저혈당 쇼크가 발생한 경우에 의식이 있다면 당 함유량이 높은 식품을 섭취해서 혈당을 회복할 수 있다. 의식이 없거나 경구 섭취가 불가능한 상황이면, 포도당 수액을 주입하거나, 글루카곤 피하 주사로 혈당 수치를 회복해야 한다. 2분 이하의 짧은 반감기, 액상에서 불안정한 구조를 가진 글루카곤을 체내에 주입하면, 1시간 30분 이후 혈당이 다시 감소하기 시작한다.

글루카곤 응급투여 키트도 판매하고 있지만, 글루카곤 가루를 주사용액에 녹여 피하 주사로 주입해야 하기에 비 경험자가 사용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다시글루카곤, 글루카젠 비교 임상 2상 결과(https://doi.org/10.2337/dc17-1402)

질랜드가 개발한 다시글루카곤은 액상에서도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글루카곤 유사체다. 다시글루카곤은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의 글루카곤 주사제 글루카젠(GlucaGen)과 비교한 임상 2상(NCT02660008)에서 글루카젠 보다 높은 수준의 혈당 증가, 약효 지속성을 보였다. 글루카곤이 분해되지 않고 계속 작용한다면 혈당이 비정상적인 수준으로 높아질 수 있는데, 다시글루카곤은 투여 후 6시간 안에 모두 배출돼 고혈당 증상을 일으키지 않았다. 질랜드는 임상 2상 결과를 국제학술지 ‘당뇨병 관리(Diabetes Care)’에 2018년 3월 게재했다(https://doi.org/10.2337/dc17-1402).

질랜드는 액상 다시글루카곤을 하이포팔(HypoPal)에 담았다. 펜 형태의 주입기구인 하이포팔은 다시글루카곤을 한 번의 조작으로 피하주사할 수 있기에, 기존 글루카곤 응급투여 키트처럼 복잡한 사용방법을 생략할 수 있다.

질랜드는 펩타이드 유사체 제작 기술을 이용해 단장증후군(Short bowel syndrome), 선천적 과인슐린증(Congenital hyperinsulinism), 제2형 당뇨병, 비만 치료제 임상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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