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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놉시, 100억 유치.."cfDNA 기반 암진단 솔루션 개발"

입력 2019-06-20 09:25 수정 2019-06-20 10:27

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국립암센터 연구자주도 1호 창업기업..나노와이어 통해 cfDNA 검출 원천기술 확보..뉴플라이트·알펜루트자산운용 등 투자 참여

액체생검 바이오스타트업 ‘제놉시(Genopsy)'가 10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제놉시는 이번 투자유치로 나노와이어로 암 환자의 cfDNA(cell-free DNA)를 추출하는 원천기술에 디지털헬스케어 기술을 통합한 암 검진 솔루션 개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제놉시는 뉴플라이트, 알펜루트자산운용 등 전문 투자기관들로부터 100억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에 성공했다고 19일 밝혔다. 제놉시는 조영남 대표가 국립암센터에서 스핀오프한 연구자 주도 제 1호 창업 기업으로 바이오컴퍼니빌더 뉴플라이트와 함께 연구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액체생검 기술 분야가 급부상하면서 혈액 속 손상된 DNA를 찾아내 암을 진단하는 기술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달 29일 국제학술지 네이쳐(Nature)에 실린 ‘Genome-wide cell-free DNA fragmentation in patients with cancer’는 세포 핵 밖으로 나와 피에 섞여 몸 속을 흘러 다니는 cfDNA는 건강한 사람과 암환자 모두에게 발견되지만 서로 특성이 다르다고 밝혔다.

특히 정상세포는 내부에 DNA를 잘 보존하고 있지만, 암세포의 핵은 불안정하기 때문에 DNA 가닥이 손상된다. 논문은 결국 암 환자의 손상된 cfDNA의 특성을 이용하면 초기 암의 검진과 진단 후 모니터링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조영남 대표 역시 국립암센터에서 다수의 암환자 샘플을 연구하면서 암세포의 cfDNA가 정상세포와 달리 불안정하고 손상돼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이러한 암세포 유래 cfDNA의 불안정성과 자체 개발 탐지자(나노와이어)를 활용해 암환자의 유전자 돌연변이형을 손쉽게 검출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특히 이 기술은 증폭 과정을 거치는 NGS와 PCR 방식보다 높은 민감도 확보와 빠른 진단(1시간 이내)이 가능하다. 특히 제놉시의 나노와이어(nanowire)는 시장에 출시된 제품과 비교 했을 때 3배이상의 높은 수율로 cfDNA 추출할 수 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제놉시측은 이 기술로 900명 이상의 암환자(1~2기의 초기 암환자 포함)를 진단을 했을 때, 기존 기술 대비 민감도와 정확도가 매우 높았고 폐암, 방광암, 유방암, 대장암 등 다양한 암 종에 적용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제놉시는 현재 허가용 임상을 준비하고 있다.

조영남 대표는 "앞으로 보유하고 있는 자체 액체생검 기술과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을 통합해 자동화하는 암 검진 솔루션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며 건강한 사람들도 받는 암 검진의 표준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