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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테라-디어젠 "AI로 PROTAC 신약후보물질 발굴"
입력 2019-08-07 09:18 수정 2019-08-07 09:54
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국내 PROTAC 기반 신약개발기업 업테라가 인공지능 신약 플랫폼기업 디어젠과 손잡고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PROTAC 신약후보물질 발굴에 나선다. 업테라와 디어젠은 최근 인공지능 기반 PROTAC 신약 개발에 관한 전략적 기술제휴 협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PROTAC(Proteolysis Targeting Chimera, 표적단백질분해기술)은 질병원인단백질을 원천 분해하는 것은 물론 신규치료제로 발굴이 어려운(Undruggable) 단백질 타깃을 공략할 수 있어 새로운 신약개발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아비나스(Arvinas) 등 미국 바이오벤처와 다수 다국적 제약사를 중심으로 활발한 연구개발 및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PROTAC 약물의 구성요소가 되는 표적 단백질 결합 화합물(Target Protein binder) 및 E3 라이게이즈 결합 화합물(E3 ligase binder)을 인공지능를 통해 신속하게 탐색하고 발굴할 계획이다.
작년 7월 설립된 업테라는 PROTAC 플랫폼을 활용해 대사질환 및 혈액암 신약 개발에 도전하고 있다. 특히 최시우 대표를 비롯한 핵심 인력 대부분이 셀트리온 출신이라는 점도 흥미롭다. 이번 협약을 통해 업테라는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PROTAC 신약 후보물질 발굴의 효과성과 효율성을 제고할 계획이다.
최시우 업테라 대표는 "현재 공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PROTAC 신약 후보 물질 발굴에 있어서, 디어젠의 인공지능 기술을 적극 활용함으로써 R&D 속도를 높이고 글로벌 선두 업체들과 개발 격차를 줄이겠다"고 말했다.
2016년 문을 연 디어젠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인실리코(in-silico) 기반 신약 후보물질 발굴 플랫폼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디어젠의 AI 기술이 집약된 DearDTI 플랫폼은 표적 단백질 정보를 포함한 부대 정보를 입력하면 단시간 내에 해당 표적 단백질에 결합할 수 있는 화합물 라이브러리(Library)를 제시해준다.
강길수 디어젠 대표는 "이번 업테라와의 협약은 디어젠의 AI 기술을 검증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향후 지속적인 강화학습을 통해 최적의 모델이 완성된다면 시간과 비용이 많이 소요되는 전통적인 스크리닝 방식을 일부 대체할 뿐만 아니라, 기존의 방식으로 찾아내지 못했던 다양한 화합물의 신약 가능성을 발굴할 수 있는 혁신적인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