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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테아, 'VEGF 항체' 습성AMD 2b상 "시력개선 확인"

입력 2019-09-09 06:42 수정 2019-09-09 06:42

바이오스펙테이터 이승환 기자

‘루센티스(Lucentis)+OPT-302’ 병용 임상2b상..루센티스 단독요법 대비 시력 개선 확인

망막 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는 호주의 옵테아(Opthea)가 습성 노인성 황반변성(wet aged-related macular degeneration, wAMD)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2b상에서 긍정적 결과를 내놨다.

옵테아는 지난 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19 유럽망막전문의학회(2019 EURETINA Congress)에서 혈관내피성장인자(vascular endothelial growth factor, VEGF) 항체 ‘OPT-302’의 임상2b상(NCT03345082)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이번 임상2b상은 습성 노인성 황반변성(wet aged-related macular degeneration, wAMD) 환자 336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옵테아는 노바티스(Novartis)가 판매 중인 기존 습성 노인성 황반변성 치료제인 ‘루센티스(Lucentis, 성분명: ranibizumab)’와 OPT-302를 병용해 치료 효과를 확인했다.

이번 임상에서 336명의 환자는 총 3그룹인 ‘루센티스 0.5mg+OPT-302 0.5mg’ 저용량 투여그룹, ‘루센티스 0.5mg+OPT-302 2mg’ 고용량 투여그룹, ‘루센티스 0.5mg+OPT-302 위약’ 비교그룹으로 나뉘었다. 임상시험에 참여한 환자는 4주에 한 번씩 안구의 유리체내(intravitreal) 주입으로 각각 약물을 투여받았으며, 24주간 총 6번 투여했다.

옵테아는 1차 종결점으로 24주간 최대교정시력(best corrected visual acuity, BCVA)의 변화를 측정했다. 최대교정시력을 측정한 결과, 비교그룹 +10.84 변화를 보인 데 반해, 고용량 투여그룹 +14.22로 유의미한 차이가 있었다. 저용량 투여그룹은 +9.44로 나타났다.

▲최대교정시력 변화(2019 유럽망막전문의학회, 옵테아 발표자료)

망막의 변성 정도를 추정할 수 있는 중심영역 망막 두께(central subfield thickness, CST) 변화는 고용량 투여그룹 –146.7μm, 저용량 투여그룹 –147.8μm가 감소한 것으로 측정됐다. 반면에 비교그룹의 중심영역 망막 두께 변화는 –133.8μm였다.

신생혈관의 출혈, 삼출액 등에 의해 생겨난 망막 주변부 체액(sub-retinal fluid, SRF)이 발견된 환자 비율은 비교그룹 29.3%였던 반면에, 저용량 투여그룹 23.2%, 고용량 투여그룹 18.5%로 확인됐다. 체액이 망막 내부로 들어와 생겨나는 망막 내 낭종(intra-retianl cyst, IR cyst)이 발견된 환자 비율은 비교그룹 21.6%, 저용량 투여그룹 19.6%, 고용량 투여그룹 16.8%로 나타났다.

안구에 생겨난 총 병변 부위는 비교그룹에선 –3.11mm^2이 감소했지만, 저용량 투여그룹 –4.23mm^2, 고용량 투여그룹 –4.33mm^2로 비교그룹보다 높은 감소를 보였다. 맥랙막 신생혈관 부위는 저용량 투여그룹 –4.45mm^2, 고용량 투여그룹 –4.97mm^2가 감소해 비교그룹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비교그룹의 맥락막 신셩혈관 부위는 –3.59mm^2 감소했다.

▲2차 종결점 변화(2019 유럽망막전문의학회, 옵테아 발표자료; 바이오스펙테이터 정리)

50~60세에 시작되는 노인성 황반변성은 망막 세포 주변에 노폐물이 침착돼 생겨난다. 노폐물 침착으로 망막 세포 기능이 떨어지면서 시력 장애가 생겨난다. 장기간의 노폐물 침착으로 혈관이 자라나게 되면, 상대적으로 약한 신생혈관에서 출혈, 체액 삼출이 발생해 시력이 급격하게 떨어지게 된다. 노인성 황반변성은 건성과 습성으로 나뉜다. 건성 노인성 황반변성은 망막 세포 주변에 쌓인 노폐물 때문에 발생하는 시력저하를 말하며, 습성 노인성 황반변성은 신생혈관이 생겨나 급격한 시력저하가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현재로선 노인성 황반변성을 되돌릴 수 있는 치료제는 없다. 이 때문에 노인성 황반변성의 치료목표는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해 시력 상실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옵테아가 개발한 OPT-302는 혈관내피성장인자 항체다. 혈관내피성장인자 항체는 신생혈관 생성을 촉진하는 혈관내피성장인자에 결합한다. 항체에 결합한 혈관내피성장인자는 활성이 억제돼 혈관을 만들어내지 못한다. 혈관내피성장인자 항체는 노인성 황반변성 환자에게서 혈관신생과정을 억제해 환자의 급격한 시력저하를 막는다.

기존 습성 노인성 황반변성 치료제로 판매 중인 혈관내피성장인자 항체는 노바티스의 루센티스, 로슈(Roche)의 아바스틴(Avastin, 성분명: bevacizumab)이 있다. 루센티스, 아바스틴은 혈관내피성장인자A에 결합해 혈관이 생성되는 것을 막는다.

혈관내피성장인자 항체와 비슷한 기전을 가진 치료제로는 리제네론(Regeneron)의 아일리아(Eylea, 성분명: aflibercept)가 있다. 혈관내피성장인자 수용체의 리간드 결합 부위를 가지고 있는 디코이(decoy) 약물인 아일리아는 혈관내피성장인자에 결합해 혈관 형성을 막는다. 아일리아는 혈관 형성에 관여하는 혈관내피성장인자B, 태반성장인자(placental growth factor, PIGF)에도 결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옵테아의 OPT-302는 기존 치료제의 표적이 아닌 혈관내피성장인자C, 혈관내피성장인자D를 표적하는 항체다. 옵테아는 기존 치료제와 OPT-302를 병용해 더 많은 종류의 혈관내피성장인자의 활성 억제를 시도하고 있다. 이를 통해 노인성 황반변성 환자의 혈관신생과정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옵테아는 예상한다.

▲노인성 황반변성 대상 신생혈관 억제제 작용기전(2019 유럽망막전문의학회, 옵테아 발표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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