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룬드벡, 앨더 19.5억弗 인수..편두통치료제 확보

입력 2019-09-17 16:30 수정 2019-09-18 07:44

바이오스펙테이터 이승환 기자

발작성, 만성 편두통 환자의 편두통 일수를 낮추는 CGRP 항체 ’엡티네주맙‘ 확보

룬드벡(Lundbeck)은 미국 앨더 바이오파마슈티컬스(Alder BioPharmaceuticals)를 인수하는 19억5000만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번 계약 체결로 룬드벡은 앨더의 CGRP(calcitonin gene-related peptide) 항체 ‘엡티네주맙(eptinezumab)’을 파이프라인으로 확보했다.

계약에 따르면, 앨더는 룬드벡으로부터 앨더의 발행주식수(outstanding shares) 1주당 18달러로 책정된 계약금을 현금으로 받을 예정이다. 그리고 앨더는 엡티네주맙이 유럽의약품기구(EMA)의 승인을 받게 되면 발행주식수 1주당 2달러를 추가로 받을 수 있는 조건부가격청구권(Contingent Value Rights, CVR)을 획득했다. 발행된 모든 주식 수로 계산하는 완전희석원칙(fully diluted basis)을 기준으로 양사는 19억5000만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앨더는 지난 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엡티네주맙에 대한 바이오의약품 품목허가신청서(Biologics License Application, BLA)를 제출했다. 전문의약품 허가신청자 비용부담법(Prescription Drug User Fee Act, PDUFA)에 따라 FDA의 엡티네주맙 승인 여부는 2020년 2월 21일에 발표될 예정이다. 룬드벡은 2020년에는 엡티네주맙의 유럽판매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엡티네주맙의 BLA는 발작성 편두통 환자 대상 임상3상(PROMISE-1, NCT02559895), 만성 편두통 환자 대상 임상3상(PROMISE-2, NCT02974153)을 근거로 제출됐다.

56주간 진행된 PROMISE-1 연구는 편두통이 나타난 한 달 평균 일수가 14일인 888명의 발작성 편두통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PROMISE-1 연구 참여자는 엡티네주맙 30mg, 100mg, 300mg을 각각 투여받는 3개의 투여그룹과 1개의 위약그룹으로 나뉘었다. 각각의 약물은 12주마다 한 번씩 투여됐으며, 총 4회 투여됐다. 12주차에 확인한 PROMISE-1 연구 참여자의 편두통 발생일은 엡티네주맙 투여그룹의 경우 30mg 4.0일, 100mg 3.9일, 300mg 4.3일이 감소했다. 반면에 위약그룹은 3.2일 감소에 그쳤다.

PROMISE-2 연구는 만성 편두통 환자 1072명을 대상으로 32주간 진행했다. PROMISE-2 연구에 참여한 환자의 한 달 평균 편두통 발생일 수는 16.1일이었다. PROMISE-2 연구 참여자는 12주에 한 번씩 100mg, 300mg을 각각 투여받는 2개의 투여그룹과 1개의 위약그룹으로 나뉘었다. PROMISE-2 연구 참여자는 각각의 약물을 총 2회 투여했다. 12주차에 확인한 PROMISE-2 연구 참여자의 편두통 발생일은 위약그룹에서 5.6일이 감소했으며, 엡티네주맙 투여그룹은 100mg 7.7일, 300mg 8.2일이 줄었다.

앨더는 PROMISE-1 연구, PROMISE-2 연구에서 엡티네주맙 투여로 확인된 부작용을 종합해 발표했다. 엡티네주맙 투여그룹에서 나타난 부작용 가운데 위약그룹과 비교해 2%p 이상의 차이를 보인 부작용은 비인두염(nasopharyngitis)이었다. 비인두염 부작용도 엡티네주맙 300mg 투여그룹에서만 높은 비율로 나타났다. 엡티네주맙 300mg 투여그룹의 비인두염 발생 비율은 8%였으며, 위약그룹의 비인두염 발생 비율은 6%였다.

중추신경계, 말초신경계에서 발현되는 CGRP은 혈관 이완 작용, 통각 수용체의 신호전달과정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편두통이 발생하는 동안 CGRP가 증가하는 것이 알려지면서, 편두통 예방 및 치료를 목적으로 CGRP 신호를 억제하는 치료제가 개발되고 있다.

FDA의 승인을 받은 CGRP 항체는 암젠(Amgen)의 ‘에레누맙(erenumab)’, 테바(Teva)의 ‘프레마네주맙(fremanezumab)’, 일라이릴리(Eli Lilly)의 ‘갈카네주맙(galcanezumab)’이다. 에레누맙은 CGRP 수용체에 결합해 신호 경로를 억제하며, 프레마네주맙, 갈카네주맙 그리고 앨더가 개발한 단일클론항체 엡티네주맙은 CGRP에 결합해 CGRP 수용체가 활성화되는 것을 막는다.

앨더는 엡티네주맙 외에도 PACAP(pituitary adenylate cyclase-activating polypeptide) 항체 ‘ALD1910’을 보유하고 있다. 전임상시험 단계에 있는 ALD1910은 표적 신경의 아데닐릴 고리화효소(adenylate cyclase)를 촉진하는 PACAP에 결합한다. ALD1910이 PACAP에 결합하면 cAMP(cyclic adenosine monophosphate) 발현을 낮추어 신경 간의 신호전달을 조절한다. 앨더는 ALD1910을 편두통 치료를 위한 새로운 기전을 가진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다. 현재 앨더는 ALD1910을 사람에게 투여하는 임상시험을 진행하기 위해 임상승인신청(Investigational New Drug-enabling, IND)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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