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바이오스펙테이터

기사본문

암젠, 편두통 치료제 ‘Aimovig’ 임상 3상 결과발표

입력 2019-05-07 14:57 수정 2019-05-07 14:57

바이오스펙테이터 서일 기자

CGRP(Calcitonin Gene-Related Peptide) 수용체 항체로 두통 완화

미국 암젠(Amgen)은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AAN 2019(The 2019 Annual Meeting of American Academy of Neurology)에서 편두통 치료제 ‘Aimovig(Erenumab-aooe)’의 임상 3상 결과를 지난 2일(현지 시간) 발표했다.

편두통은 한달 동안 편두통이 발생한 일수(MMD, Monthly Migraine Days)를 확인하여 MMD가 14일 이하로 나타나는 발작성 편두통(Episodic Migraine), MMD과 15일 이상 나타나는 만성 편두통(Chronic Migraine)으로 구분한다. 암젠은 대상 환자를 발작성 편두통, 만성 편두통으로 구분하여 ‘Aimovig’ 임상 3상을 진행했다.

평균 MMD 8.3일인 발작성 편두통 환자 대상 ‘Aimovig’ 임상 3상(NCT02456740)에서, 52주간 ‘Aimovig’ 70mg, 140mg이 피하주사로 월 1회 투여됐다. 24주 차의 MMD를 확인한 결과, ‘Aimovig’ 투여그룹은 4.2일(70mg), 4.6일(140mg)만큼 감소했다. 이후 28주간 ATP(Active Treatment Phase)를 거치면서 MMD는 1.1일(70mg), 1.8일(140mg)로 줄어들었다. 평균 MMD 17일인 만성 편두통 환자 대상 ‘Aimovig’ 임상 3상 (NCT02066415, NCT02174861)에서, 52주간 ‘Aimovig’ 70mg, 140mg이 피하주사로 월 1회 투여됐다. ‘Aimovig’ 투여 그룹의 69%(70mg), 76%(140mg)에서 MMD가 11일 정도로 감소했다.

CGRP 수용체는 CNS, PNS, 혈관, 림프관, 면역세포, 소화기관 등 다양한 조직에서 발현된다. 신경세포에서 분비되는 CGRP는 수용체에 결합하여 G 단백질 경로를 활성화한다. 만들어진 cAMP는 NO(Nitric Oxide), VEGF(Vascular Endothelial Growth Factor)를 유도하여 혈관 이완, 혈관 생성, 림프관 생성에 관여한다. 정확한 기전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면역세포의 분열, 분화에도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편두통이 생기는 동안 CGRP 수치가 증가한다는 것이 알려진 이후, CGRP를 억제하는 편두통 치료제가 개발되고 있다. 2000년대 초, 베링거 인겔하임(Boehringer Ingelheim), 머크(Merck)에서 CGRP 신호를 차단하는 물질을 개발했지만, 간 독성이 발견되어 개발을 중단했다. CGRP 신호 억제 항체는 이전의 개발과정에서 발견되었던 간 독성이 나타나지 않았으며, 항체 투여 그룹의 MMD 감소 폭이 위약 그룹보다 컸다.

▲CGRP 신호 억제 항체 현황(바이오스펙테이터 정리)

한편 한국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편두통 유병률은 6.5% 정도이며, 편두통 환자의 약 80%가 중등도 이상의 통증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는다고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