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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BioNTech, 나스닥 IPO 추진.."2.5억弗 조달"

입력 2019-09-27 09:38 수정 2019-09-27 09:38

바이오스펙테이터 봉나은 기자

mRNA 기반 치료제 개발사 바이오엔텍(BioNTech), 제조 및 연구시설 추가로 구축 예정

독일 바이오엔텍(BioNTech)은 미국 나스닥(Nasdaq)에 기업공개(IPO)를 통해 2억5100만달러(약 2억2800만유로) 규모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24일(현지시간) 밝혔다.

바이오엔텍은 미국 증권거래소에서 총 1320만주를 발행할 예정이며, 한 주당 가격은 18~20달러로 공모에 나선다. 또한 인수자에게 최대 198만주를 추가로 구매할 수 있는 옵션을 30일 동안 부여할 계획이다. 현재 바이오엔텍의 기업가치는 45억9000만달러로 평가되는 가운데, IPO를 통해 공모에 성공하면 기업가치는 5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오엔텍은 암 치료를 위한 mRNA 기반 치료제나 CAR-T, 면역관문억제제, 항체, 저분자화합물 등의 후보물질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기업이다. 글로벌 mRNA 기반 치료제 시장에서 미국 모더나 테라퓨틱스(Moderna Therapeutics), 독일 큐어백(CureVac)과 함께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 중 모더나는 지난해 12월 IPO를 통해 기존 공모예정금액 5억달러보다 높은 6억400만달러 규모의 자금조달에 성공한 바 있다. 모더나는 당시 미국 주식시장에서 바이오텍 IPO 사상 최대 규모 중 하나인 기업으로 주목받아 75억달러에 달하는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바이오엔텍은 지난해 1월 시리즈A로 2억7000만달러를 유치한 이후, 지난 7월 면역항암제 파이프라인 개발과 제조시설 구축을 위해 시리즈B로 3억2500만달러의 자금을 유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홍콩의 정치 사회적 불안정과 미국-중국간 무역 긴장으로 인해 이름을 밝히지 않은 홍콩 투자사로부터 9700만달러 상당의 투자가 지체된 상황에 있다. 하지만 이러한 이유가 IPO를 통한 투자유치에 어려움으로 작용하진 않을 전망이다.

바이오엔텍은 시리즈A, B와 IPO를 통해 확보한 누적 투자비용을 활용해 mRNA 기반 항체, CAR-T, TCR 치료제 후보물질들의 전임상 및 임상을 진행하고, 추가로 제조시설 및 연구시설 구축에 사용할 계획이다.

한편, 바이오엔텍은 2008년 설립 이래로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 릴리, 사노피, 젠맙, 바이엘, 제넨텍, 제네반트, 화이자 등과 파트너링을 맺어왔다. 바이오엔텍은 지난해 8월, 화이자와 mRNA 기반 인플루엔자 예방 백신 개발을 위해 계약금 1억2000만달러를 포함해 최대 4억2500만달러 규모의 협약을 맺었다. 계약에 따라 바이오엔텍과 화이자는 mRNA 기반 독감 백신을 공동으로 개발하며, 바이오엔텍이 사람을 대상으로 한 첫 임상을 마친 후 화이자가 임상개발과 상용화를 담당하기로 했다.

지난 1월에는 사노피와 mRNA 기반 암 백신 공동개발을 위한 계약을 맺었다. 사노피가 2015년 바이오엔텍에 약 9150만달러(8000만유로)를 투자한 이후, 다양한 고형암 대상의 mRNA 기반 암 백신을 공동개발하기 위해 계약을 확장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