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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넥신-툴젠, IL-7+유전자교정 '동종유래 CAR-T 개발'

입력 2019-10-01 17:01 수정 2019-10-01 17:18

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제넥신의 하이루킨-7 기술과 툴젠의 유전자 교정기술 적용해 동종유래 CAR-T 개발

▲좌측부터 제넥신 김규돈 사장, 제넥신 서유석 대표이사, 툴젠 김종문 대표이사, 툴젠 이병화 부사장

제넥신과 툴젠이 지난달 합병무산 이후에도 지속해서 차세대 면역항암제 개발을 위한 파트너십을 이어가고 있다. 제넥신은 면역항암치료제 하이루킨-7과 툴젠이 개발하는 3세대 유전자가위 기술을 이용한 고형암 대상 동종유래(allogeneic) CAR-T를 공동으로 개발하기 위한 업무제휴협약서(MOU)를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제넥신과 툴젠은 유전자세포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지난 6월 통합법인 출범을 계획했으나, 증시침체 등을 이유로 무산됐다. 제넥신은 "합병 여부와 별도로 양사는 유전자교정 원천기술이 차세대 면역항암제로 각광받을 동종유래 CAR-T 치료제 개발에 중요할 것이라고 판단해 지속적인 공동개발협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 시장에서 출시된 CAR-T 제품은 환자의 세포를 이용한 자가유래(autologous) 치료제다. 따라서 환자가 치료제를 투여받을때까지 약 2~3주가 걸리며, 생산이 까다로워 고가의 치료제라는 한계점이 있다.

툴젠은 유전자교정 기술을 이용해 건강한 기증자에게서 받은 T세포를 유전자 교정으로 면역거부반응 위험을 가진 유전자를 제거, 대량생산해 환자에게 바로 투여하는 'off-the-shelf' 동종유래 CAR-T를 개발하겠다는 설명이다. 기존 CAR-T 치료제 제작과 생산에 걸리는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제넥신이 hyFc 기술로 반감기를 늘린 IL-7 약물인 '하이루킨-7'이 T세포의 체내 반감기와 효능을 늘린 T세포 증폭제로 작동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암 환자의 면역력을 회복시키고 다른 면역항암제와 병용투여해 항암 효능을 늘리는 전략으로 임상개발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혈액암학회(ASH)에서 워싱턴대학 연구진은 종양쥐 모델에서 하이루킨-7과 동종유래 CAR-T인 UCAR-T(Universal CAR-T)와의 시너지 효과를 확인한 바 있다.

공동개발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은 향후 논의할 계획이다. 제넥신의 관계자는 “공동개발의 방식은 추후 논의될 예정이며 양사에 가장 적합한 형태로 이루어질 것"이라며 "기존 CAR-T 치료제 한계를 극복한 동종유래 CAR-T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기 위해 양사가 최선의 노력을 다할 생각”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