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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리어드-글림스, NASH 진단기술 공동개발 계약

입력 2019-10-30 11:00 수정 2019-10-30 11:00

바이오스펙테이터 서일 기자

글림스바이오 합성 바이오마커(synthetic biomarker) 생체 내 감지기술로 질병 중증도와 진행도 판단.. NASH 임상 프로그램 적용 기대

길리어드 사이언스(Gilead Sciences)는 글림스바이오(Glympse Bio)의 생체 내 감지기술(in vivo sensing technology)을 비알콜성 지방간염(nonalcoholic steatohepatitis, NASH) 임상개발에 이용하기 위해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2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세부적인 계약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글림스바이오는 섬유증(fibrosis), 암(cancer), 감염병(infectious disease)등과 관련된 질병 관련 효소(ex, 프로테아제(protease)) 특이적인 합성 바이오마커를 제작한다. 합성 바이오마커가 생체 안으로 주입되면 질병 관련 효소와 만나 분자 신호(molecular signal)를 생성한다. 생성된 분자 신호는 신장으로 이동해 농축되어 소변으로 배출된다. 소변 검사로 질병의 진행 단계와 약에 대한 환자 반응도를 확인할 수 있다.

글림스바이오는 합성 바이오마커와 머신러닝접근법(machine learning approach)을 결합해 질병 중증도(severity)와 진행도(progression)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글림스 인사이드(Glympse Inside)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을 바탕으로 지난 2018년 10월 2200만달러 시리즈A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글림스 바이오(Glympse Bio) 홈페이지 참조)

길리어드는 질병 중증도와 진행도를 식별하는 글림스바이오 생체 내 감지 기술을 통해 개발되는 NASH 합성 바이오마커가 NASH 임상 프로그램에서 효과적인 환자모집과 질병의 중증도를 판단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NASH는 알코올 섭취와는 무관하게 간에 지방이 축적되는 질환이며 간염과 간세포 손상을 동반한다. 이후 증상이 악화되면 지방간, 간경변(Cirrhosis) 또는 간암으로 발전한다. 간경변이 발생하면 간 이식 외에는 치료방법이 없다. NASH는 당뇨병, 비만 환자에서 발병할 확률이 높고 만성적으로 진행된다. NASH 확진은 간조직 생검(liver biopsy)으로 진행되므로 의사와 환자 모두에게 부담스럽다.

Allied Market Research에 따르면 NASH 신약은 2025년까지 연간 200억달러(약 20조원) 규모 이상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아직 선점되지 않은 시장이므로 최초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선두주자로는 길리어드의 FXR 길항제인 클리오페소르(Cliofexor)와 ACC저해제 펄소코스타트(Firsocostat), 인터셉트 파마슈티컬즈(Intercept pharmaceuticals)의 오베틱콜린산(Obeticholic acid, OCA), 젠피트(GENFIT)의 엘라피브라노(Elafibranor), 앨러간(Allergan)의 세니크리비록(Cenicriviroc)이 있다. 지난 2월 길리어드는 NASH 최초 신약으로 기대받던 셀론서팁(Selonsertib) 임상 3상에서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