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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트너랩, K-Global 참여 스타트업 8곳 '쇼케이스'

입력 2019-11-28 10:00 수정 2019-11-28 10:00

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봉나은 기자

'글로벌 액션 파트너스 데모데이' 개최..새로운 비전, 전략으로 글로벌 진출 선언

국내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8개 스타트업이 투자자 앞에 섰다. 지난 6개월간 글로벌 엑셀러레이션 프로그램을 마친 미린트, 디앤에이보이, 올케어러블, 아르티펙스, 진원온원, 시너지에이아이, 아펙스에이아이, 프로카젠이 그 주인공이다.

액트너랩은 지난 26일 서울 강남구 베스트웨스턴 프리미어 강남호텔에서 투자자 등 100여명이 모인 가운데 ‘2019 글로벌 액션 파트너스 데모데이’ 행사를 개최했다. 액트너랩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K-Global 엑셀러레이터 육성사업’을 통해 국내 8개 바이오벤처를 선발, 국내외 연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해왔다. 이날 행사는 K-Global 사업을 마무리하는 자리다.

미린트, 디앤에이보이, 올케어러블, 아르티펙스, 진원온원, 시너지에이아이, 아펙스에이아이, 프로카젠은 이날 행사에서 엑셀러레이션 프로그램을 가다듬은 비전과 전략을 투자자들에게 소개했다.

◇미린트

미린트는 휴대용 스마트 레이저 비염 치료기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전자공학도 출신인 김용호 대표는 알레르기 비염을 20년간 겪으며 직접 레이저 비염 치료기 ‘코라이나’를 개발했다. 기존 비염 치료기기를 직접 사용해 본 김 대표는 코피가 나거나 비염이 재발하는 등 부작용을 경험했고 최근 출시되는 기기들은 사이즈가 크고 사용하기 불편하며 국부적 치료만 가능하다는 단점을 발견해 보완의 필요성을 느꼈다.

김 대표가 개발한 코라이나는 저출력 레이저기로, 레이저를 확산시켜 치료 범위를 넓히고 환경정보 데이터와 접목시켜 맞춤형 예방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시스템을 스마트화했다. 미린트는 코라이나로 내년 중 미국과 중국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디앤에이보이

디앤에이보이는 랩 자동화 분야에서 오래 연구해온 손문탁 대표가 설립한 회사로 전세계적으로 수요가 많은 유기농 제품을 타깃으로 농민들이 잔류 농약을 쉽게 분석할 수 있도록 ‘Pipetting robot’을 만들었다. 실험실에서 수행하는 복잡한 분석 과정을 로봇이 대신해주는 시스템이다. 피펫팅을 하기위해 4kgf이라는 힘을 줄 필요없이 시약이 들어가 있는 카드형 카트리지에 샘플을 넣고 카트리지를 기계에 넣기만 하면 프로토콜대로 샘플에 대한 잔류농약 분석 작업이 이루어진다. 손 대표는 "내년부터 양산 모델이 나올 수 있다"면서 "향후 잔류농약 분석뿐만 아니라 바이러스로 인한 질환 진단 등에도 사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누구나 새로운 바이오 어세이 프로토콜을 올리고 다운받는 등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도 개발할 예정이다.

◇올케어러블

올케어러블은 영유아 돌연사 증후군을 방지하기 위해 연구하는 기업이다. 올해 1월에 설립했으며 카이스트 내 스마트 융합IT 연구단으로부터 특허 3건을 기술이전을 받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15년동안 의료기기를 연구한 이승철 대표는 영유아의 건강과 응급상황을 모니터링해 부모에게 아이에 대한 데이터를 전달하고자 올케어러블 시스템을 시작하게 됐다. 산소포화도와 심박수를 측정하지만, 신뢰성이 낮고 불편하며 고비용인 기존 제품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올케어러블은 ‘New generation sock’를 개발했다. 영유아에게 가볍게 신기기만 하면 산소, 심박, 움직임, 체온 등을 계측하며, 사용자는 간단히 스마트 앱으로 확인 가능하다. 올케어러블의 제품은 기존제품 대비 기능도 많고, 신뢰성을 높였으며 단가를 낮췄다는 설명이다. 올케어러블은 향후 심혈관 질환 분야까지 제품을 확장할 계획이다.

◇아르티펙스

아르티펙스는 실버세대를 겨냥해 맞춤형 복약관리 시스템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청년 창업가 정노영 대표는 디지털 기술이나 제품에 익숙하지 않은 노인이나 만성질환자가 약을 오남용하지 않고 복약을 잘 지키길 바라는 취지에서 복약 관리 시스템 제품 ‘메디클락’을 개발했다. 처방받은 약을 개봉해 전부 입력해야 하는 기존 제품과 달리 메디클락은 간단하게 복약 스케쥴 관리, 약통만 봐도 알 수 있는 복약 여부 확인, 안전하게 보관하는 것이 가능하다. 아르티펙스는 향후 중증 만성질환(결핵, 호흡기 질환 등) 환자가 질병을 판정받고 약을 처방받아 복약하기까지 많은 비용과 노동력(관제센터)이 소요되는 것을 보완하는 사업 모델을 구축할 예정이다.

◇진원온원

지난 7월 설립된 진원온원은 장내 미생물 균형을 맞추기 위해 개인 맞춤형 웰니스 시스템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바이오메디컬 분야에서 15년간 연구해온 이진영 대표는 장내 미생물의 균형이 깨지는 원인을 식이와 항생제라고 보고, 진원온원만의 서비스를 구축했다. 진원온원은 생애 첫 1000일(임신기 270일+만2세까지의 730일)간의 건강관리와, 장-뇌축 관련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개인 맞춤형 케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채변 샘플을 채취해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을 분석하고, 개인 맞춤형 솔루션으로 영양식단과 보충제(프로바이오틱스/프리바이오틱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현재 언멧니즈가 강한 핵심 타깃 고객 100명을 선정해 해당 서비스의 PoC를 진행 중인 가운데, 내년 1월 중 서비스를 오픈할 예정이다.

◇시너지에이아이(시너지AI)

시너지에이아이는 한림의대 비뇨기과 교수인 신태영 대표가 설립한 기업이다. 신 대표는 신장내과 분야의 언멧니즈를 해결하기 위해 AI 기업의 대표가 됐다. 시너지에이아이는 콩팥에 문제가 생기는 다낭성 신장질환(ADPKD)에 집중했다. 다낭성 신장질환은 신장의 전체 부피를 재는 것을 주요 바이오마커로 이용하지만, 기존 부피 계측 방법은 CT-MRI를 통해 신장이 있는 부분을 그리는 방법, 고비용의 소프트웨어를 3시간에 걸쳐 전문가가 구동하는 방법 밖에 없다. 그러나 시너지에이아이는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통해 96.3%의 정확성을 보이며, 전문의보다 500배 빠른 신장부피 계측 서비스 ‘V-tracker’를 199달러에 제공한다.

◇아펙스에이아이(아펙스AI)

지난해 8월에 설립된 아펙스에이아이는 인공지능(AI)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을 연구하는 기업으로 머신 러닝, 딥러닝 기반의 영상분석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차바이오 창업보육센터에 위치해 차병원, 인하대병원과도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고령화 안티에이징 요구 증가 추세에 맞춰 대표적인 서비스 모델로 인공지능 피부 분석 서비스 ‘닥터스킨’을 개발했다. 인공지능 기반으로 피부 상태를 진단해 맞춤형 피부관리 제품 및 제품의 성분 등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아펙스에이아이는 위내시경과 같은 영상기반 서비스 모델도 개발하고 있다.

◇프로카젠

프로카젠은 변석수 분당서울대병원 교수가 전립선암이 늦게 발견돼 고통스럽게 사망한 환자들을 보며 10년 이상의 연구결과를 상품화하기 위해 설립한 기업이다. 프로카젠은 전립선암 발병 예측을 위한 유전자 키트를 개발해 전립선암이 발병할 수 있는 상위 5% 고위험군 환자에게 예방 및 조기발견 스크리닝 프로그램을 제시함으로써 환자의 1/3이 완치 불가능한 상태에서 진단받는 현 상황을 극복하려 하고 있다. 프로카젠은 향후 유전성 강한 유방암이나 기타 질환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