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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티스, 캐나다 '아이프로젠'과 차세대 ADC 개발

입력 2019-12-17 09:23 수정 2019-12-17 11:02

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국제공동기술개발사업 선정..앱티스 'AbClick® 링커'에 아이프로젠 '이중항체' 접목해 종양미세환경 표적..정준호 서울의대 교수 SAB 의장으로 영입

앱티스가 캐나다 바이오텍 아이프로젠(iProgen Biotech)과 공동으로 차세대 항체-약물 복합체(ADC) 개발에 나선다. 앱티스가 자체 개발한 링커 플랫폼인 'AbClick'과 아이프로젠의 이중항체 기술을 접목해 종양미세환경까지 표적하는 새로운 ADC 개발이 목표다.

앱티스는 최근 산업통상자원부(한국산업기술진흥원)가 주관하는 2019년 산업기술국제협력 국제공동기술개발사업 과제에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 국제공동기술개발사업은 해외 R&D 기관과의 국제공동연구개발 지원을 통해, 국내 기업들의 첨단기술 확보 및 해외시장 진출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

앱티스는 2016년 정상전 성균관대 교수가 창업한 바이오벤처로 항체의 변이과정 없이 세포독성 항암제를 항체의 특정위치에 선택적으로 결합시키는 링커기술인 'AbClick®'을 보유하고 있다. 앱티스는 이번 과제를 통해 암세포 특이적인 항원뿐만 아니라 종양미세환경 조절인자를 타깃으로 하는 이중항체를 기반의 ADC를 개발할 계획이다. 이번에 공동연구를 진행하는 아이프로젠은 캐나다 밴쿠버에 위치한 연구중심 위주의 바이오 벤처회사로 세포투과도가 향상된 항체전달기술을 포함한 다양한 항체엔지니어링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연구비는 한국산업기술진흥원과 캐나다 NRC IRAP(National Research Council of Canada’s Industrial Research Assistance Program)이 공동 펀딩(약 21억원 규모)을 통해 지원한다.

앱티스에 따르면 현재 임상에서 개발중인 ADC 다수는 특정 암세포에 과발현되는 인자를 타깃하는 항체를 기반으로 개발되고 있지만 치료계수가 높지않아 중단되는 경우가 많다. 이번 과제를 통해 개발될 ADC는 암세포에 과발현되는 특정항원과 암세포 주변에 존재하는 종양미세환경의 특정인자를 이중항체로 표적함으로써 치료계수의 극대화를 목표로 한다. 또한 항체에 위치특이적으로 결합시킬 항암제는 임상적으로 검증이 완료된 약물을 엄선해 페이로드(payload)로 이용할 계획이다.

앱티스는 이번 과제를 수행하는 2년의 개발기간 동안 동물실험을 포함한 전임상 유효성 평가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정상전 앱티스 대표는 “이번 국제공동기술개발과제 선정으로 앱티스의 ADC 플랫폼 기술이 대내외적으로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며 “관련 핵심 기술을 더욱 고도화해 고형암뿐만 아니라 미충족 의료 수요가 높은 다양한 암종을 대상으로 혁신적 신약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앱티스는 플랫폼 기술을 통한 다양한 파이프라인 확장을 위해 정준호 서울대 의대교수를 과학기술자문위원회의 의장(President of Scientific Advisory Board)으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정준호 교수는 항체 엔지니어링분야의 손꼽히는 석학으로 앱티스는 향후 공동연구를 통해 ADC에 가장 적합한 항체를 발굴, 혁신적인 ADC 치료제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