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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리-앱셀레라, '코로나19' 중화항체 치료제 개발 착수

입력 2020-03-16 09:29 수정 2020-03-16 09:29

바이오스펙테이터 서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결합해 숙주세포 침투를 막는 중화항체 치료제 개발..미국내 완치된 환자의 혈액서 500개이상 후보물질 분석, 선별 후 4개월내 임상진입 목표

일라이 릴리(Eli Lilly)와 캐나다 바이오텍 앱셀레라(Abcellerar)는 코로나19에 적용할 항체 치료제 개발에 착수했다. 두 회사는 코로나19에 대한 항체 치료제를 개발해 4개월내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에 진입하는 것이 목표다.

릴리와 앱셀레라는 12일(현지시간) 코로나19의 치료와 예방을 위한 항체 치료제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에 따라 릴리와 앱샐레라는 코로나19의 항체 치료제에 대한 초기 개발 비용을 동등하게 부담하고, 이후 릴리는 후속개발, 제조, 판매를 책임진다.

발표에 따르면 릴리와 앱셀레라는 코로나19에 적용할 중화항체(neutralization antibody) 치료제를 개발한다. 중화항체는 바이러스의 특정 항원부위와 결합해 바이러스가 숙주세포에 부착하거나 숙주세포 내로 침투하는 것을 막아 감염능력을 상실시키는 방식의 치료제다.

앱셀레라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SARS-CoV2)에 감염됐다가 치료된 미국 환자들 중 한명으로부터 혈액샘플을 받아 500만개가 넘는 면역세포를 검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작용하는 항체를 스크리닝했다. 이를 통해 앱셀레라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500개 이상의 완전 인간화 항체의 서열을 확립했다.

앱셀레라는 스크리닝한 항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효과적으로 중화하는 후보물질의 선별을 미국 국립보건원(NIH)산하 미국 국립 알레르기 및 감염증 연구소(NIAID)의 바이러스연구센터와 협력해 진행할 계획이다. 발표에 따르면 릴리와 엡셀레라는 NIAID와 근시일내에 중화항체 치료제 후보물질의 선별에 대한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다니엘 스코브론스키(Daniel Skovronsky) 릴리과학연구소 CEO는 “우리는 앱셀레라의 신속한 개발속도와 수준높은 연구결과를 보고 파트너십을 맺었다”며 “통상적으로 새로운 치료제가 개발에서 임상에 진입할 때까지 수 년의 시간이 걸리지만, 앱셀레라와 공동연구를 통해 개발한 코로나19의 항체 치료제를 4개월 내에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에 들어가는 것이 우리 목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