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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K, 코로나19 항체·백신개발 'Vir'에 2.5억弗 투자
입력 2020-04-08 07:33 수정 2020-04-13 12:16
바이오스펙테이터 서일 기자
GSK가 코로나19 항체치료제와 백신을 개발하기 위해 비어(Vir Biotechology)에 2억5000만달러를 투자했다.
GSK와 바어는 6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치료를 위한 항체와 백신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개발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GSK는 비어 주식을 지난달 27일 종가 기준으로 10% 프리미엄을 준 37.73달러에 2억5000만달러치를 매입키로 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고 비어의 주식은 전일 대비 약 36% 상승했다.
GSK는 비어의 항체와 백신 개발 플랫폼에 주목했다. 먼저, GSK와 비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중화항체(neutralize antibody)인 ‘VIR-7831’와 ‘VIR-7832’의 개발을 가속화해 3~5개월 내에 임상 2상에 진입할 계획이다. 비어가 개발한 두 항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숙주세포로 침입하는데 사용하는 스파이크 단백질(spike protein)에 결합해 코로나19를 치료하는 기전이다.
비어는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치료제를 개발한 경험이 있다. 비어의 항체 개발 플랫폼은 감염병에서 회복된 사람들로부터 치료와 예방을 목적으로 하는 중화항체를 식별하는 기술이다. 비어는 에볼라를 앓았다 회복된 사람으로부터 mAb114 항체를 분리해 원숭이에서 치료효과를 확인했다(doi: 10.1126/science.aad5224). mAb114 항체는 에볼라 바이러스 표면의 당단백질에 대한 중화 항체로 임상 1상을 마친 후 2018년 발생한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치료제로 사용돼 왔다.
다음으로 GSK는 버어의 CRISPR 스크리닝과 머신러닝 접근법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감염을 예방하는 표적을 선별하는데 사용할 계획이다. 비어는 B형 간염(HBV)와 인플루엔자에 대한 표적을 식별한 바 있다.
GSK는 추가로 자체 백신 개발 기술과 비어의 바이러스 계통 전체(entire viral family)에서 중화 에피톱(neutralizing epitope)을 식별하는 기술을 합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다른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을 개발키로 했다.
할 바론(Hall Baron) GSK CEO는 “비어의 항체 플랫폼은 여러 병원체에 대한 항체를 식별하는데 성공했다”며 “GSK의 면역학에 중점을 둔 연구개발 방식을 보완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