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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 美 Vir와 '코로나19 치료항체' 생산계약

입력 2020-04-10 12:12 수정 2020-04-10 12:27

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상장이후 최대 수주 '4400억' 규모..2021년 3공장서 본격 생산

삼성바이오, 美 Vir와 '코로나19 치료항체' 생산계약

▲삼성바이오로직스 제3공장.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대규모 코로나19 항체치료제 위탁생산 계약을 확보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0일 미국 'Vir Biotechology'와 약 4400억원(3억6000만 달러) 규모의 코로나19 치료제 위탁생산 확정의향서(Binding LOI)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16년 상장한 이후 단일공시 기준(원화)으로 최대 계약금액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기술이전을 시작으로 2021년 3공장에서 본격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Vir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감염성 질환 백신 및 치료제 개발기업으로 현재 코로나19 치료를 위한 단일 클론 항체를 개발하고 있다. Vir는 지난 6일 GSK로부터 코로나19 치료 항체 및 백신 개발을 위한 2억5000만달러의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이번에 생산 계약한 Vir 후보 물질은 'COVID-19 중화항체(SARS-CoV-2 mAb)'로, 이 물질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가 숙주세포로 침입하는데 사용하는 스파이크 단백질(spike protein)에 결합해 바이러스를 무력화시킨다.

Vir는 코로나19 치료 물질이 FDA의 가속화 절차(Fast Track) 대상으로 승인됨에 따라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한 파트너로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찾게 됐다는 설명이다.

Vir의 조지 스캥고스(George Scangos) CEO는 "우리가 개발중인 치료제가 임상을 통해 안정적이고 효과가 있다는 것이 입증이 되면 바로 대형 생산에 돌입할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전례 없는 신속함으로 팬데믹 대응 협업에 동참해준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당사의 생산 및 공급 안정성을 인정 받아 중화항체 기술로 치료의 길을 열고 있는 Vir의 파트너가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글로벌 최첨단 생산시설을 통해 코로나19로 고통 받는 전세계 환자들이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치료제를 공급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