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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 "美 '트로델비' 허가..CMO 수주액 1500억↑"

입력 2020-04-23 12:48 수정 2020-04-23 12:48

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이뮤노메딕스 신약 FDA 허가에 수주액 346억→1845억 확대..삼성 CMO고객 제품개발 성공 따른 첫 정정공시

▲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의약품위탁생산(CMO) 고객인 이뮤노메딕스로부터 1500억원 규모의 추가 생산물량을 확보했다. 이뮤노메딕스가 개발한 삼중음성유방암 치료제 '트로델비(Trodelvy)'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허가를 받아 상업용 의약품이 필요하게 됐기 때문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8년 9월 미국 이뮤노메딕스와 맺은 의약품 위탁개발 계약 규모를 3063만달러(346억원, 2018년9월11일 환율 1128.1원 기준)에서 1억6351만달러(약 1845억원)로 수정한다고 23일 정정공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당시 이뮤노메딕스와 2019년까지 3063만달러를 보장하는 CMO 최소보장 계약금액을 맺은 바 있다. 단 고객사가 계약제품의 개발 성공시 확정 최소보장 계약 규모를 2025년까지 1억6351만 달러로 늘리기로 했다.

이뮤노메딕스는 22일(현지시간) FDA로부터 3중음성유방암(TNBC) 치료제 트로델비(Trodelvy)를 가속승인을 받는데 성공했다. 이번 정정공시로 인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위탁생산하는 이뮤노메딕스 제품은 트로델비로 확인된 셈이다.

트로델비의 FDA 승인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생산물량은 약 1500억원가량 늘게 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측은 "이번 계약은 최소보장 계약으로 고객사 수요 증가 시 협의 후 확정 최소보장 계약금액이 추가로 증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건은 삼성바이오로직스 CMO 계약 건 중 고객사가 제품 개발에 성공함으로써 계약금액이 확대돼 정정공시한 첫 번째 사례다. 삼성바이오로직스측은 "당사의 CMO 경쟁력을 재입증함과 동시에 언제든지 고객사의 개발 성공으로 계약금액이 추가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이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뉴모메딕스의 트로델비는 TNBC서 발현되는 Trop-2 항원 타깃 단클론항체와 이리노테칸(Irinotecan)의 활성물질 SN-38을 결합한 항체-약물 복합체(ADC)다. 이벨류에이트파마는 트로델비가 승인되면 2024년까지 약 14억4000만달러의 매출을 내는 블록버스터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