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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싱가포르 '허밍버드' 시리즈B에 투자

입력 2020-05-12 14:12 수정 2020-05-12 14:12

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허밍버드, 80억원 추가 모집 진행..총 9종 단일항체, 이중항체 파이프라인 보유

SK㈜가 싱가포르 바이오벤처 허밍버드 바이오사이언스(Hummingbird Bioscience) 시리즈B 투자에 추가로 참여했다. 허밍버드는 항체신약 개발을 위해 2015년에 설립한 바이오 분야 벤처기업으로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있다.

SK㈜는 600만달러(약 80억원) 규모로 진행된 허밍버드 투자에 주요 투자자로 참여했다고 12일 밝혔다.

허밍버드는 지난해 12월 1900만달러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당시 국내 미래에셋벤처투자, 지앤텍벤처투자, 디에이벨류인베스트먼트-길트엣지 파트너스, HB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캐피탈, 우신벤처투자, 키움인베스트먼트-신한캐피탈과 기존 투자자인 헤리타스 캐피탈(Heritas Capital)과 씨즈 캐피탈(Seeds Capital) 등이 참여했다. 허밍버드는 이후 SK㈜와 기존 투자자로부터 600만달러를 추가 투자유치해 총 2500만달러 규모의 시리즈B를 마감했다.

허밍버드는 독자적인 항체발굴 및 개발 플랫폼을 통해 총 9종의 단일항체, 이중항체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중 Anti-HER3 항체치료제 'HMBD-001'과 Anti-VISTA 항체치료제 'HMBD-002'는 올해 하반기 미국와 영국에서 1상에 돌입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 9월에는 암젠과 6년간 12종의 신규타깃에 대한 공동연구 및 개발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SK㈜ 관계자는 "허밍버드는 단백질 구조를 예측해 항체가 결합하기 가장 좋은 부위를 선별하고, 선정된 부위에만 결합하는 자체적인 항체 발굴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신약 개발 과정의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고 최적의 신약후보물질을 발굴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SK㈜는 지난해 10월 중국의 바이오 벤처 하버바이오메드에 투자했다. 하버바이오메드는 사노피와 존슨앤드존슨 등의 제약사와와 하버드의대 출신 전문가들이 2016년 설립한 바이오 벤처다. SK㈜는 900억원 규모로 진행된 하버바이오메드 투자에 싱가포르투자청(GIC), 레전드캐피탈 등과 함께 참여했다.

SK㈜는 이번 투자로 바이오 의약품 시장 진입과 함께 신약개발 자회사인 SK바이오팜과의 시너지도 기대하고 있다. SK㈜ 관계자는 "바이오·제약 혁신기술 확보를 위한 투자와 개방형 혁신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