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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지, 베링거 'BBT-877' 2상 연기.."계약파기 아니다"

입력 2020-06-08 17:01 수정 2020-06-08 17:06

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7월 임상 개시 어려워"..."2상 개시 시점은 전세계 독점 권리를 가진 파트너사의 결정사항"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가 올해 3분기내 임상2상을 시작할 예정이었던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BBT-877’의 임상 개발이 지연됐다는 소식과 관련, 8일 자사 홈페이지에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오는 7월에는 임상2상 개시가 현실적으로 어렵게 됐다"며 “베링거인겔하임과의 계약이 파기되었다는 풍문은 사실이 아니다”고 일축했다.

브릿지바이오는 지난해 7월 독일 베링거인겔하임에 특발성폐섬유증 후보물질 ‘BBT-877’을 계약금 4500만유로(약 600억원)와 임상개발, 허가, 판매 등 마일스톤에 따라 최대 11억유로(약 1조4600억원)에 기술이전한 바 있다.

브릿지바이오는 올해 중반 베링거인겔하임이 폐섬유증 등 적응증에서 BBT-877의 임상2상 시작을 예상했으며, 이에 따른 마일스톤에 기반해 올해 매출액을 약 827억원으로 추정했다. 또한 계약에 따라 해당 물질을 도입한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에 45%의 수익분배가 예정돼 있었다.

그러나 지난 4일 브릿지바이오는 기관 투자자 대상으로 진행된 기업설명회에서 독일 베링거인겔하임이 BBT-877의 임상2상 개시를 지연한다는 소식을 밝혔다. 이 여파로 다음날인 5일 주가가 14.88% 급락했다.

브릿지바이오가 이날(8일) 홈페이지에 게재한 자료에 따르면 회사는 “2019년 계약 당시 12개월내 임상2상을 진입하기로 협의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그간 임상2상 개시 일정을 예측해 공지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정 변경에 따른 향후 임상2상 타임라인은 공개하지 않았다. "BBT-877의 임상 진행시기와 규모는 전세계 독점 권리를 가진 파트너사의 결정사항"이라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브릿지바이오는 “다양한 요소들을 고려해 실질적 진행시기는 단기적 계획에 포함하지 못하는 점을 양해부탁드린다”며 “베링거인겔하임이 향후의 개발 일정이 가시화할 경우 양사 협의 과정을 통해 적시에 알리겠다”고 부연했다.

이날 시장에서 브릿지바이오 주가는 전날보다 8.64% 하락한 4만4950원에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