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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사이언스, 바이오앱과 MOU..'그린바이오' 도전

입력 2020-06-17 17:05 수정 2020-06-17 17:05

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식물기반 신약개발 플랫폼 및 생산공정 도입..코로나19 백신 개발 추진

한미사이언스가 식물 기반 단백질 생산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바이오앱과 협력, 새로운 바이오 신약개발 플랫폼과 혁신적인 생산 공정을 도입한다.

한미사이언스는 지난 16일 포항에 위치한 바이오앱과 양사 상호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바이오앱은 포스텍 연구교수를 역임한 손은주 대표가 창업한 바이오벤처로, 식물 기반 단백질을 활용해 바이오 의약품을 개발 및 생산하는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이다. 바이오앱은 경상북도 포항에 GMP 인증 백신 공장 및 연구소 등 제조·연구 시설을 구축했으며 현재 자사 원천기술인 '그린백신'을 기반으로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바이오앱은 단백질 고발현 및 고효율 분리·정제 기술을 바탕으로 대량의 유용 단백질을 식물에서 생산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했다. 또 나노미터 크기의 바이러스 유사입자(VLP, virus-like particle)를 식물에서 생산하는 그린나노 플랫폼 기술을 자체 개발해 약물전달체, 백신, 치료제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 접목을 시도하고 있다.

한미사이언스는 이번 MOU를 토대로 바이오앱과 함께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치료 및 예방을 위한 백신 개발에 나선다.

바이오앱 원천기술인 그린나노 플랫폼 기술을 활용하면, 필요한 단백질 항원만을 분리정제해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적용할 수 있다. 식물에서 분리정제한 재조합 단백질을 활용하기 때문에 부작용이 거의 없으면서도 효과는 우수하다는 장점이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한미사이언스는 바이오앱의 혁신적인 식물 기반 단백질 생산 공정에 주목하고 있다. 대규모 시설 구축이 필요한 기존의 바이오공장을 뛰어 넘는, 혁신 생산 공법을 그린바이오에서 찾겠다는 계획이다.

바이오앱은 식물 일과성 발현 및 유전자 이식 식물 개발에 필요한 원천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특히 밀폐형 식물공장 방식을 적용하면 비교적 단기간 내 제품 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에 한미약품그룹이 미래의 혁신 가치로 개발 중인 다양한 바이오신약들의 대량 생산 적용에도 접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대표는 "최근 새롭게 부각되고 있는 식물 기반 유전자 재조합 기술도 미래 한미약품그룹이 품어야 할 의미 있는 바이오 영역"이라면서 "한미사이언스의 6대 비전 중 하나인 그린바이오 분야에서의 혁신을 이끌어 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