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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렙타-코디악, ‘엑소좀 이용’ 유전자치료제 파트너십
입력 2020-06-24 07:11 수정 2020-06-24 07:11
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사렙타 테라퓨틱스(Sarepta Therapeutics)가 코디악 바이오사이언스(Codiak Bioscience)와 엑소좀을 이용해 재투여(re-dosing) 가능한 유전자 치료제 개발을 위한 파트너십을 맺었다. 사렙타는 지난해 스트라이드바이오(Stride Bioscience)와 재투여할 수 잇는 아데노바이러스 캡시드(AAV capsid) 기반의 약물을 개발하기 위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기존 AAV 벡터를 이용한 유전자 치료제는 바이러스 벡터를 사용하기 때문에 환자 면역계에 영향을 줘 치료횟수가 제한적인 단점을 가진다.
사렙타는 22일(현지시간) 코디악과 신경근육질환(neuromuscular disease)에 대한 엑소좀 기반 유전자치료제 개발을 위한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미 시판 중인 유전차 치료제를 보유한 사렙타의 유전자 치료제분야 전문지식과 코디악의 엑소좀 기술인 ‘engEx™’ 플랫폼을 활용해 치료옵션이 거의 없는 신경근육질환에 대한 치료제를 개발한다는 전략이다.
엑소좀은 신체 내에서 세포간 신호전달 역할을 하는 천연 나노입자(natural nanoparticle)로 세포간에 다양한 분자를 운반한다. 또, 사렙타는 엑소좀이 신체 내의 단백질이나 지방에서 유래되기 때문에 면역반응(adoptive immune response)을 유도하지 않고 유전자 치료제를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코디악의 engEx™ 플랫폼 기술은 엑소좀을 신체 내 특정 조직을 타깃할 수 있게 변형(engineering)한다. 구체적으로 엑소좀 표면에 특정조직을 타깃하는 단백질을 발현시키는 방식이다. 이런 변형된 엑소좀은 세포의 흡수(endocytosis), 세포막 사이의 상호작용 또는 두가지 기전의 조합으로 엑소좀을 타깃 조직으로 전달한다.
Doug Ingram 사렙타 CEO는 “코디악의 engEx™ 기술은 유전자 치료제, 유전자 편집, RNA 치료제 등과 같은 사렙타의 치료법에 폭넓게 적용할 수 있다”며 “코디악은 엑소좀을 정확하게 조직을 표적하도록 조작할 수 있고, 비바이러스성 전달방식(non-viral delivery)으로 비면역원성(non-immunogenic) 접근법을 제시함으로써 약물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재투여(re-dosing)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계약에 따르면, 사렙타와 코디악은 2년간 최대 5개의 신경근육질환 타깃을 개발한다. 사렙타는 계약금, 단기 라이선스 비용, 연구자금으로 최대 7250만달러를 코디악에 지급한다. 또, 코디악은 개발 단계에 따른 마일스톤과 상업화 후 단계별 로열티를 별도로 사렙타로부터 받을 수 있다.
사렙타는 코디악이 개발한 신경근육질환 후보물질 최대 5개를 라이선스해 개발 및 상업화할 수 있는 옵션을 확보했다. 사렙타가 옵션을 행사할 경우, 코디악은 전임상까지 연구를 수행하고 이후 임상 연구 및 상업화는 사렙타가 담당한다.
Doglas E. Williams 코디악 CEO는 “세포유형 선택을 위해 반복투여(repeat-dosing) 가능한 표적 전달 시스템의 개발은 근육을 타깃하는 유전자 치료제 분야에서 도전적인 과제”라며 “변형된(engeineered) 엑소좀은 선택적으로 근육세포를 표적해 전달하는데 해법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렙타는 뒤센근이영양증(Duchenne muscular dystrophy, DMD) 치료제 ‘엑손디스51(EXONDYS 51®, eteplirsen)’와 ‘비욘디스53™(Vyondys 53™, golodirsen)'를 판매 중이다. 또, 사렙타는 지대근이영양증((limb-girdle muscular dystrophy, LGMD)을 대상으로 AAV 기반의 유전자 치료제 후보물질을 개발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