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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렙타, 뒤센근이영양증 치료제 '비욘디스53' FDA 승인
입력 2019-12-17 07:22 수정 2019-12-17 07:22
바이오스펙테이터 서일 기자
사렙타(Sarepta Therapeutics)가 지난 12일 뒤센근이영양증(Duchenne muscular dystrophy, DMD) 치료제 ‘비욘디스53™(Vyondys 53™, golodirsen)'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신약허가승인을 받아냈다. 사렙타는 비욘디스53™을 시장에 즉각 출시한다고 전했다.
FDA는 지난 8월 사렙타의 비욘디스53™이 모델 동물을 대상으로 한 전임상에서 보인 정맥주사 주입구 관련 감염 위험과 신장독성을 이유로 신약 허가를 연기하며, 최종보완요구공문(Complete Response Letter, CRL) 제출을 요구한 바 있다.
비욘디스53™은 PMO(phosphorodiamidate morpholino oligomer) 플랫폼으로 만들어진 안티센스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anti-sense oligonucleotide, ASO)치료제로, 근육세포 유지에 관여하는 디스트로핀 유전자 53번 엑손(exon)에 돌연변이가 있는 DMD 환자를 대상으로 한 치료제다. 돌연변이가 있는 53번 엑손을 스키핑(skipping)해 단백질을 만들기 때문에 정상보다 짧아도 정상수준의 기능을 하는 디스트로핀을 만들어 DMD를 치료하는 기전이다.
비욘디스53™은 지난 임상 1/2상(NCT02310906)에서 신장독성이 관찰되지 않았다. 비욘디스53™으로 치료받은 환자에서 흔하게 보인 부작용은 두통(41%), 발열(41%), 복통(27%), 인두염(27%), 기침(27%), 구토 (27%), 구역(20%) 등 이었다. 추가적으로, 사렙타는 현재 진행하고 있는 DMD환자 대상 비욘디스53™과 ‘카시머센(Casimersen, SRP-4045)’ 공동 임상3상(NCT02500381)에서 신장 독성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사렙타는 FDA 지침에 따라 공식 분쟁 해결요청(formal dispute resolution request)을 신청했다. 이후 검토부서인 OND(Office of New Drugs)에서 CRL 문제를 평가해 사렙타의 의견을 승인했다. 이후 사렙타는 다시 FDA에 NDA를 제출했고, FDA는 이번에 비욘디스53™에 대해 신약승인허가를 내린 것이다.
단, 이번 승인은 가속 승인(accelerated approval)절차에 의한 것으로, 사렙타는 비욘디스53™ 시판 후 확인시험(confirmatatory trial)을 통해 임상적 이점을 증명해야 한다. 사렙타는 2024년까지 ESSENCE(NCT02500381)란 이름의 임상으로 확인 시험을 완료할 예정이다.
독 잉그람(Doug Ingram) 사렙타 사장 겸 CEO는 “이번 승인된 엑손 스키핑 치료제 비욘디스53™은 기존에 승인된 사렙타의 엑손디스51(EXONDYS 51®, eteplirsen)와 함께 미국에서 DMD 환자 약 20%에게 치료옵션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DMD는 근육세포 유지에 관여하는 디스트로핀(dystrophin) 단백질을 합성하지 못해 발병한다. 유전자 돌연변이에 의해 단백질 합성의 중단 신호인 중지코돈(stop codon)이 생겨나 디스트로핀 단백질이 합성되지 않는다. 이로 인해 근육발달이 저하되고, 근육세포의 괴사가 일어난다. DMD 환자는 근육세포의 손실로 인한 심장근, 호흡근 기능저하로 인해 20세 이전에 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