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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크-유매니티, 신경퇴행성질환 치료제 5억弗 파트너십
입력 2020-06-26 07:21 수정 2020-06-26 07:21
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미국 머크(MSD)가 또다시 신경퇴행성질환 파이프라인 확보에 나섰다. 머크는 지난해 11월 미국 바이오텍 칼포타(Calporta Therapeutics)를 인수한 바 있다. 칼포타는 리소좀을 타깃해 퇴행성뇌질환을 치료하는 컨셉의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머크는 24일(현지시간) 유매니티와 신경퇴행성 질환에 대한 새로운 치료법 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에 따라 머크는 유매니티가 개발하고 있는 루게릭병(ALS)과 전두측두엽성 치매(FTLD) 치료제 후보물질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확보했다. 머크는 유매니티에 계약금과 개발단계에 따른 마일스톤으로 약 5억달러 이상을 지불하기로 했다. 머크와 유매니티는 두개 프로그램의 전임상 단계 개발에 협력하고, 머크는 이후 임상과 상업화 개발을 진행한다.
머크는 추가로 유매니티의 기존 투자사인 피델리티(Fidelity Management & Research Company), 화이자(Pfizer Ventures) 등이 참여하는 시리즈C 투자에 참여할 예정이다.
루게릭병(ALS)은 뇌와 척수의 신경세포가 퇴행하거나 사멸하면서 연결된 근육의 기능이 상실되는 신경퇴행성질환이다. 알츠하이머병과 파킨슨병과 유사하게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증상이 악화된다. 루게릭병이 진행됨에 따라 환자들은 근육조절기능을 상실해 언어능력, 운동능력이 저하되고 결국에는 호흡을 유지하는 근육기능의 상실로 사망에 이른다. 전두측두엽성 치매(FTLD)는 뇌의 전두엽과 측두엽의 병리적 변화로 일어나는 알츠하이머병의 일종이다.
피오나 마샬(Piona Marshall) 머크연구소 부사장은 “루게릭병과 전두측두엽치매 환자의 치료는 여전히 미충족의료수요로 남아있다”며 “우리는 신경퇴행성 질환에서 치료 가능성을 평가하고 연구를 진행하기 위해 유매니티와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머크가 개발 중인 신경질환(neuroscience) 파이프라인을 보면 조현병(schizophrenia) 치료제 후보물질 ‘MK-8189’로 현재 임상2상 단계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