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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지아이 '알레르기 신약후보' 1.4조 도입

입력 2020-07-01 12:47 수정 2020-07-01 13:33

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반환의무없는 계약금 200억, 개발 단계별 마일스톤 890억 등 조건..기술이전시 50% 수익배분 조건

유한양행이 지아이이노베이션의 알레르기 질환 신약후보물질 'GI-301'을 도입한다. 계약금 200억원과 허가시 매출에 따른 단계별 기술료까지 포함해 총 1조4000억원 규모의 공동연구 개발 및 라이선스 계약이다.

유한양행은 1일 지아이이노베이션과 다양한 알레르기 질환 치료 후보물질인 GI-301(IgE Trap) 융합단백질에 대한 공동연구 개발 및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유한양행은 이번 계약을 통해 GI-301에 대한 전세계(일본 제외) 개발 및 사업화 권리를 획득했다. 반환의무가 없는 계약금 200억원을 포함해 총 1조4090억원 규모다.

구체적으로 유한양행은 계약금으로 지아이이노베이션에 110억원을 우선 지불하고 임상1상 승인 시 30일 이내에 55억원을, 임상 1·2상 시약 생산 완료 시 35억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특히 유한양행이 GI-301을 직접 개발·판매할 경우 개발 및 허가에 따른 단계별 기술료 890억원과 매출에 따른 단계별 기술료 1조3000억원을 추가로 지불한다.

또한 유한양행은 GI-301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해외 글로벌 제약회사에 다시 기술이전(라이선싱 아웃)을 할 수 있다. 해외 기술이전 이후부터는 수익금의 50%를 지아이이노베이션과 나눠 갖는다.

대부분의 알레르기 질환은 알레르기 유발물질에 노출 시 생성되는 IgE가 비만세포(Mast Cell) 또는 호염구(basophil)와 결합하면서 히스타민 등을 분비하며 증상을 유발하게 된다.

GI-301은 IgE 결합부위인 FcεRIα Extracellular Domain과 long-acting 기술(hybrid Fc)을 융합시킨 이중융합단백질신약이다. GI-301은 기존 IgE 항체기반 의약품의 대표 부작용인 아낙필락시스 쇼크(항체-FcγR 수용체결합으로 발생)에 대한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FcγR 수용체에 결합하지 않도록 설계됐다.

이정희 유한양행 사장은 "지아이이노베이션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천식, 만성 두드러기, 아토피 피부염, 음식물 알레르기의 4가지 핵심 질환을 모두 표적으로 삼는 차세대 알레르기 치료제를 개발하여 알레르기 질환으로 고통받는 모든 소아 및 성인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의 남수연 대표는 "이번 공동 연구개발 및 기술이전계약을 통해 유한양행의 우수한 임상개발 능력 및 사업화 역량을 바탕으로 GI-301의 임상 개발 가속추진과 동시에 기술이전의 성과에 대한 이익을 공유하게 돼 진정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유한양행은 2019년 지아이이노베이션의 시리즈B 투자에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해 60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