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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이노, 50억 투자 유치.."유한양행 2대주주에 올라"

입력 2020-03-02 09:28 수정 2020-03-02 11:07

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전략적 협력 통해 '시계형 심전도 장치' 의료기관 확산..총 150억 확보

휴이노(HUINNO)가 2일 유한양행으로부터 50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다. 특히 유한양행은 전환상환우선주(RCPS)를 인수하는 형태로 단독으로 투자해 휴이노의 2대 주주 권리를 확보했다.

휴이노는 웨어러블 심전도장치를 개발한 인공지능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기업이다.

2019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시계형 심전도 장치(MEMO Watch) 및 인공지능 기반 심전도 분석 소프트웨어(MEMO A.I.)'를 웨어러블 심전도 측정장치로 허가받았다. 인공지능 기반의 분석 알고리즘을 통해 99%의 정확도로 부정맥을 진단할 수 있는 장비다. 현재 개발 중인 MEMO Patch 또한 2020년 상반기 승인을 기대하고 있다.

휴이노는 고려대학교 안암병원과 스마트 모니터링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스마트 모니터링 사업은 환자가 웨어러블 심전도 장치를 휴대하고 다니면서 심장의 불편함이나 증상이 느껴질 때 언제 어디서나 심전도를 간편하게 측정한 뒤, 측정된 심전도를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의 심장내과 및 흉부외과 교수진이 원격으로 진단하는 사업이다.

이번 투자유치로 유한양행은 경구용 항응고제(NOAC)의 보급과 함께 휴이노 심전도 기기의 분석 및 모니터링 기술의 확산을 도울 예정이다.

휴이노 관계자는 "기존 1차 의료기관(개원의)의 경우 심전도 측정이 어려워 경구용 항응고제를 처방할 수 있는 길이 요원했으나, 휴이노 기술의 보급을 통해 1차 의료기관에서도 심전도 측정 및 분석뿐 아니라 부정맥 등 심혈관질환의 조기 진단 및 처방이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양사는 최근 급부상 중인 디지털 치료(Digital Therapeutics, Dtx)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도 함께 창출해 나갈 계획이다.

길영준 휴이노 대표는 “스마트 모니터링 사업을 통해서 환자들의 병원 방문 횟수를 줄이면서도 정기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부정맥 조기 진단이 가능하며, 이를 통해 향후 3차 병원에 가지 않고 동네에 있는 1차 의료기관(개원의)에서도 부정맥 진단이 가능한 서비스를 만들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휴이노는 2016년 미래에셋캐피탈로부터 약 27억원에 달하는 시드 투자를 유치했으며 2019년 8월 시너지아이비투자, 데일리파트너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아주IB투자, 네오플럭스, 신한캐피탈으로부터 시리즈A 83억원을 유치했다. 지금까지 총 150억원의 투자를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