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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크-듀포인트, 3억弗 파트너십.."新기전 HIV치료제 개발"

입력 2020-07-15 07:20 수정 2020-07-15 07:20

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RNA, 단백질등 포함된 생체분자응축물 이용 HIV 치료제 개발

미국 머크(MSD)가 새로운 기전의 HIV 치료제 개발에 나선다. 머크는 13일(현지시간) 듀포인트(Dewpoint Therapeutics)와 생체분자응축물(biomolecular condensates)을 이용한 HIV 치료제 후보물질 개발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에 따라 머크는 듀포인트에 계약금과 개발단계에 따른 마일스톤으로 최대 3억500만달러를 받는다. 또, 듀포인트는 공동개발한 약물이 상업화에 성공할 경우 판매에 따른 로열티를 별도로 받게 된다.

생체분자응축물은 세포 내에서 흔하게 발견되는 막이 없는 방울모양의 소기관(droplet-like membrane-less organelles)으로 안에 단백질과 RNA 등의 생체분자들을 응축해둔다. 이런 생체분자들은 주변의 환경에 따라 확산되거나 농축되면서 생체 내 생화학 반응의 속도를 조절한다.

듀포인트는 이런 응축물이 바이러스 감염이나 질병의 발병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생체분자응축물 내에 개별분자와 상호작용하는 분자들을 분석해 이전에 치료할 수 없었던 질병에 대한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듀포인트는 지난해 바이엘(Bayer)과 심혈관 및 부인과(gyneocological) 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An Kwong 듀포인트 부사장은 “듀포인트의 생체분자응축물에 대한 전문지식을 활용해 HIV 치료제 후보물질을 개발할 것”이라며 “머크와 HIV 치료제 후보물질을 개발하기 위해 함께 노력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머크는 2018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HIV 치료제 '피펠트로(Pifeltro, doravirin)'와 '델스트리고(Delstrigo, doravirine/lamivudine/tenofovir disoproxil fumarate)'를 승인받았다. 두 약물은 항바이러스제로 체내의 HIV 바이러스 복제를 억제하는 기전을 가지고 있으나 바이러스를 죽이지는 못해, 약의 복용을 중단하면 다시 바이러스가 활성화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