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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차드, GSK서 렌티바이러스 생산 'LV-SCLT'기술 도입

입력 2020-07-17 07:46 수정 2020-07-17 07:46

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한번에 렌티바이러스 성분 도입해 안정적 세포주 제작..위스코트 알드리치 증후군, 지중해성 빈혈 치료제 후보물질에 적용

오차드 테라퓨틱스(Orchard Therapeutics)가 GSK의 렌티바이러스 세포주 생산 기술을 사용해 희귀 혈액질환 치료제 후보물질을 개발한다.

오차드는 15일(현지시간) GSK와 ‘LV-SCLT(lentiviral stable cell line technology)’ 기술을 2개의 약물에 적용하기 위한 로열티 라이선스(royalty-bearing license)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오차드는 희귀 혈액질환인 위스콧-알드리히 증후군(Wiscott Aldrich Syndrome, WAS) 치료제 후보물질 ‘OTL-103’과 수혈의존성 지중해성 빈혈 치료제 후보물질 ‘OTL-300’에 GSK의 LV-SCLT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GSK의 'LV-SCLT'는 모든 렌티바이러스 성분을 한번에 세포주로 도입하는 기술로 안정적인 세포주를 만들 수 있게 해준다. 이런 방식의 제조공정은 현탁액 배양이나 부착배양(adherent culture)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방법에 비해 높은 역가의 렌티바이러스 생산을 가능케 해준다.

오차드는 위스콧-알드리히 증후군(WAS)에 대해 체외(ex vivo) 자가조혈모세포 유전자치료제 후보물질 OTL-103을 개발중이다. 위스콧-알드리히 증후군(WAS)은 생명을 위협하는 유전성 면역질환으로 WAS 단백질을 생성하는 유전자의 돌연변이에 의해 발병한다. 환자들은 비정상적인 백혈구 기능과 낮은 혈소판 수치를 보이며 치료를 하지 않을 경우 평균 14세까지 생존한다.

오차드는 자가조혈모세포에 렌티바이러스를 이용해 정상적인 유전자를 도입하고, 환자에게 이식해 치료하는 방식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바비 개스파(Bobby Gaspar) 오차트 CEO는 “안정된 세포주의 사용은 높은 역가(titer)의 렌티바이러스 벡터를 생성할 수 있고, 각 배치마다 플라스미드를 구입할 필요가 없어 짧은 리드타임(leads time)과 효율적인 생산이 가능하다”며 “벡터 제조공정 효율을 높이는 이 기술은 경쟁력에서 이점을 제공해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오차드는 임상 2상 단계의 위스콧-알드리히 증후군(WAS) 치료제 후보물질인 OTL-103의 신약허가신청서를 2021년에 미국과 유럽에 제출할 계획이다.

한편, 오차드는 2018년 GSK로부터 희귀질환 파이프라인을 인수한 바 있다. GSK는 파이프라인을 이전하며 오차드에 투자해 지분 19.9%를 확보했다. 오차드가 인수한 파이프라인에는 위스콧-알드리히 증후군 치료제 후보물질을 포함해, 이염성백질(metachromatic leukodystrophy) 치료제 후보물질, 면역결핍질환인 ADA-SCID 치료제인 '스트림벨리스(Strimvelis)' 등이 있다. GSK는 오차드에 판매한 물질의 개발단계에 따른 마일스톤과 상업화 후 판매 로열티를 받는다.

▲오차드의 자가모혈세포 이용한 치료제 개발 접근법(오차드 발표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