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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케다-오비드, ‘CH24H 저해제’ 소아뇌전증 2상 “긍정적”

입력 2020-08-27 06:54 수정 2020-08-27 06:54

바이오스펙테이터 서일 기자

드라벳증후군 소아 대상 2상서 발작빈도 개선

다케다(Takeda Pharmaceutical)와 오비드(Ovid Therapeutics)는 드라벳증후군(Dravet syndrome, DS) 또는 레녹스-가스토증후군(Lennox-Gastaut syndrome, LGS)을 가진 소아를 대상으로 한 소티클레스타트(Soticlestat, TAK-935/OV935)의 임상2상에서 긍정적 결과를 지난 2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소티클레스타트는 콜레스테롤 24-하이드록실라제(cholesterol 24-hydroxylase, CH24H) 효소 억제제로 발작을 조절하도록 다케다에 의해서 개발되었다. CH24H는 뇌에서 발현되고 콜레스테롤을 처리하는 역할을 하며 발작의 시작과 확산에 관련이 있는 신경전달 물질인 글루타메이트의 pathway를 과발현하는 것을 막는다.

다케다와 오비드는 드라벳증후군(DS) 또는 레녹스-가스토증후군(LGS)를 포함한 고난치성 간질 증후군인 희귀 발달 및 간질성 뇌병증(developmental and epileptic encephalopathies, DEE)의 치료를 위해 연구 중이다.

이번 ELEKTRA 연구는 드라벳증후군(DS) 또는 레녹스-가스토증후군(LGS)이 있는 2~17세 소아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2상으로, 높은 통계적 유의성을 1차 충족점으로 설정하여 임상이 진행되었다. 총 141명의 환자가 등록해 126명이 연구를 완료했다. 이 연구에 등록하고 적어도 한번의 연구 약물을 투여받은 139명의 환자에 대한 mITT(modified intent-to-treat) 분석을 수행하여 유효성 평가 변수를 평가했다.

ELEKTRA 연구결과에 따르면, 드라벳증후군 코호트에서 전체 20주 치료기간 동안 치료받은 51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위약을 복용한 환자의 발작빈도는 중앙값(median)이 7% 증가한 것에 비해, 소티클레스타트로 치료받은 환자의 경련성 발작 빈도는 중앙값이 33.8% 감소했다.

레녹스-가스토증후군(LGS) 코호트에서는 동일한 기간인 전체 20주 치료기간 동안 치료받은 88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위약을 복용한 환자의 발작 빈도는 중앙값이 6.0% 감소한데 비해, 소티클레스타트로 치료받은 환자의 경련성 발작 빈도의 중앙값은 20.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적으로 드라벳증후군(DS) 코호트에서는 위약 대비 발작빈도가 유의미한 감소(p=0.0007) 결과를 보였다. 레녹스-가스토증후군 코호트에서는 드라벳증후군(DS)과 동일하게 위약에 비해 발작빈도 수치는 감소했지만,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는 않았다(p=0.1279).

ELEKTRA 임상 데이터를 근거로 다케다와 오비드는 드라벳증후군(DS) 환자를 대상으로 소티클레스타트에 대한 임상3상 등록 프로그램 시작을 규제 당국과 논의할 계획이며, 레녹스-가스토증후군 환자에 대한 데이터는 소티클레스타트를 계속 개발하기 위해 추가적인 분석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