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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코로나19 항체' 1상 “회복기간 44% 단축”
입력 2020-11-06 13:53 수정 2020-11-06 14:16
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셀트리온이 코로나19 항체 ‘CT-P59'의 임상 1상에서 안전성 및 바이러스 감소 효과를 확인했다.
6일 셀트리온에 따르면 김진용 인천의료원 감염내과 실장은 5~6일 온라인으로 개최된 ‘2020 대한감염학회·대한항균요법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CT-P59의 임상 1상 결과를 구두발표했다. 김 실장은 셀트리온의 코로나19 항체 'CT-P59' 임상에 참여했다.
이번 임상은 한국을 포함해 유럽 내 3개 임상시험 기관에서 경증 코로나19 환자 18명을 대상으로 CT-P59의 안전성과 내약성, 임상 증상 변화, 바이러스 변화를 평가했다.
그 결과, 셀트리온은 CT-P59 투여군은 증상 회복까지 걸린 평균시간이 위약군 대비 44% 단축됐다고 설명했다. CT-P59 투여군은 회복까지 3.9일, 위약군은 7일이었다. 특히 초기 바이러스 농도가 높던 환자에게 CT-P59를 투여한 결과 위약군 대비 바이러스 양이 더 빠르게 감소한 결과를 확인했다. 또, CT-P59를 투약 받은 환자들은 모두 회복됐지만 위약군 중 일부는 악화됐다. 이번 임상 참여자는 대부분 고령 환자였으며, 위약군과 달리 CT-P59 투여 환자 중에는 중증으로 발전한 경우가 없었다.
CT-P59 투여군에서 이상사례가 관찰되지 않아 안전성과 내약성도 확인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학회에서 발표된 이번 임상 결과를 통해 코로나19 항체 치료제의 초기 치료 효과를 확인하게 됐다"며 "임상 1상은 환자 수가 적어 결과를 확정적으로 받아들이기에는 한계가 있기에, 현재 진행 중인 임상 2상 시험에서 기준을 충족하는 결과를 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셀트리온은 코로나19 항체 CT-P59의 임상 1상 결과를 바탕으로 대규모 글로벌 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현재 한국을 포함해 글로벌 임상 2, 3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 연말까지 중간 결과를 확보할 예정이다. 또, 셀트리온은 지난 9월부터 치료제 개발이 완료되는 즉시 대량 공급이 가능하도록 공정검증배치 생산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