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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 '캄토벨' 난소암 임상 2b상 "OS 13개월 증가"

입력 2020-11-16 16:31 수정 2020-11-16 17:05

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토포테칸'과 비교 임상서 비(非)고등급 장액성 난소암(non-HGSC) 환자 전체생존기간(OS) 유의미하게 개선

종근당(Chong Kun Dang Pharmaceutical)은 16일 난소암을 대상으로 진행한 캄토테신계 항암제 신약 ‘캄토벨(Camtobell, belotecan)’의 임상 2b상 논문이 국제학술지인 ‘영국암저널(British Journal of Cancer, BJC)’에 게재됐다고 밝혔다(doi.org/10.1038/s41416-020-01098-8).

이번에 게재된 논문은 서울대학교병원을 비롯한 전국 9개 기관에서 저항성 또는 재발성 난소암 (ovarian cancer) 환자 141명을 대상으로 캄토벨과 ‘토포테칸(topotecan)’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비교 평가한 임상 2b상 결과다(NCT01630018).

연구 결과에 따르면 캄토벨을 투여받은 PP(per-protocol)환자군(66명)의 전체 생존기간(overall survival)은 39.7개월로, 토포테칸 투여군(64명) 26.6개월에 비해 약 13개월 개선한 결과를 나타냈다(p<0.034). per-protocol 환자군은 무작위 배정된 모든 피험자군에서 임상시험계획에 따라 임상이 진행된 집단을 분석하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비(非)고등급 장액성 난소암(non-high-grade serous carcinoma, non-HGSC) 환자에게 캄토벨을 투여했을 때 토포테칸 투여군 보다 전체 생존기간이 각각 32.4개월(vs 12.3개월, p=0.005)로 유의미하게 증가했다.

반면, 전체 치료군(intent-to-treat, ITT)에서는 전체생존기간이 캄토벨(71명)과 토포테칸(69명) 투여군에서 각각 31.5개월, 22.9개월로 개선된 경향을 나타냈으나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는 않았다(p=0.073). 단, 비(非)고등급 장액성 난소암(non-HGSC) 환자에게 캄토벨을 투여했을 때 토포테칸 투여군보다 전체 생존률이 증가했다(p=0.006).

전체 치료군에서 캄토벨과 토포테칸의 전체반응률(ORR)은 각각 29.6%, 26.1%, PP환자군에서의 전체반응률(ORR)은 각각 30.3%와 25%를 나타내며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무진행생존기간(PFS)도 캄토벨과 토포테칸 투여군에서 차이가 없었다.

캄토벨과 토포테칸 투여군은 모두 모든 등급의 이상반응과 3, 4등급의 약물이상반응 발생률에는 차이가 없었으며, 백혈구 감소증, 혈소판 감소증, 빈혈 등 가장 흔한혈액학적 이상반응만 나타났다.

송용상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이번 임상시험으로 캄토벨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하며 약물의 우수성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며 “캄토벨이 재발성 난소암 환자 중에서도 백금계 약물에 저항성이 있는 환자와 비-고등급 장액성 난소암 환자들의 생존률 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캄토벨은 종근당이 2003년 개발한 캄토테신(Camptothecin) 계열 항암제 신약으로 난소암, 소세포폐암을 치료하는 약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