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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agen, 'CD30 ADC' 림프종 3상 5년추적 “PFS 개선”

입력 2020-12-09 08:47 수정 2020-12-09 08:47

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ASH 2020] ‘애드세트리스’, 호지킨 림프종(HL), 말초성 T세포림프종(PTLC) 3상서 1차치료제인 화학요법 대비 무진행생존기간(PFS) 개선

미국 씨젠(Seagen)이 림프종을 대상으로 CD30 항체접합약물(ADC) ‘애드세트리스’를 적용해 진행한 5년간 추적 임상 결과 1차치료제 대비 무진행생존기간(PFS)을 개선한 결과를 내놨다.

씨젠은 7일(현지시간) 호지킨림프종(Hodgkin Lymphoma)과 말초성 T세포림프종(peripheral T-cell lymphoma, PTCL)에서 CD30 ADC 약물인 ‘애드세트리스(Adcetris, brentuximab vedotin)’를 1차치료제인 화학요법과 비교해 5년간 추적관찰한 임상 3상 결과 2개를 미국 혈액암학회(ASH 2020(Americal Society of Hematology 2020)에서 업데이트했다.

Roger Dansey 씨젠 대표는 “ECHELON-1 및 ECHELON-2의 5년간 추적관찰(follow-up) 결과 ‘애드세트리스+화학요법’이 1차치료제인 화학요법 단독과 비교해 우수하고(superior) 지속적인(durable) 효과를 나타냈다”며 “대부분의 재발성 호지킨림프종은 1차치료제로 치료 후 5년내 재발하기 때문에 ‘애드세트리스+화학요법’으로 치료받은 환자는 장기적인 증상완화를 경험할 확률이 더 높다”고 말했다.

씨젠의 애드세트리스는 CD30을 타깃하는 항체약물접합체(antibody-drug conjugate, ADC)로 톡신은 MMAE(monomethyl auristatin E)를 사용한다. 애드세트리스는 2011년 재발성/불응성 호지킨림프종(HL)과 역형성대세포림프종(ALCL)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승인받았으며, 이후 말초성 T세포림프종(PTCL) 등 6개 질병에 대해 적응증을 확대했다. 씨젠은 다케다(Takeda)와 애드세트리스를 공동개발했으며 씨젠은 미국과 캐나다, 다케다는 그 외 전세계 국가에서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가지고 있다.

먼저, 치료받은적 없는 3,4기 호지킨림프종 환자를 대상으로 ‘애드세트리스+화학요법’을 적용해 5년간 추적관찰한 임상 3상(ECHELON-1, NCT01712490) 결과다. 씨젠은 호지킨림프종 환자 1134명을 대상으로 화학항암제인 ABVD 투여군과 ‘애드세트리스+AVD’ 병용 요법의 효과를 비교했다. ABVD는 아드리아마이신(Adriamycin, A), 블레오마이신(bleomycin, B), 빈블라스틴(vinblastine, V), 다카르바진(dacarbazine, D)을 의미한다.

5년간 추적관찰한 결과, 씨젠은 ‘애드세트리스+AVD’ 투여군이 ABVD 투여군에 비해 질병진행위험(the risk of a progression event)이 32% 감소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5년간 무진행생존기간(PFS) 비율은 애드세트리스+AVD 투여군에서 82.2%, ABVD 투여군은 75.3% 였다(HR: 0.681, 95% CI: 0.534, 0.867). 질병 단계, 환자의 연령, 예후점수(prognostic score)와 관계없이 애드세트리스+AVD 투여군에서 일관되게 무진행생존기간(PFS) 이점이 관찰됐다는 설명이다. 추적관찰 기간의 중간값은 60.9개월이었다.

애드세트리스+AVD 병용요법을 받은 환자에서 말초신경병증(peripheral neuropathy)이 67%, ABVD 투여군에서는 43%가 나타났으나, 5년간 추적한 결과, 말초신경병증을 보인 환자들 중 병용요법 투여군에서 85%, ABVD 투여군에서 86%가 완전한 해결(complete remission) 또는 개선을 보였다고 밝혔다.

또, 2차악성종양(secondary malignancies)의 발생이 애드세트리스+AVD 투여군에서 적었다. 5년간 추적관찰 동안 보고된 48명의 2차악성종양 발생자 중 병용요법 투여군은 19명, ABVD 투여군은 29명이었다.

그 다음으로, CD30 양성 말초성 T세포림프종(PTCL) 환자를 대상으로 ‘애드세트리스+화학요법’을 적용해 5년간 추적관찰한 임상 3상(ECHELON-2, NCT01777152) 결과다. 씨젠은 PTCL 환자 452명을 대상으로 1차치료제인 CHOP와 ‘애드세트리스+CHP’ 병용요법을 비교해 평가했다. CHOP는 화학항암제인 사이클로포스파미드(cyclophosphamide), 아드리아마이신(Adriamycin), 빈크리스틴(vincristine), 프레드니손(prednisone)을 의미한다.

씨젠이 PTCL 환자를 ‘애드세트리스+CHP’로 치료 후 5년간 추적관찰한 결과, 무진행생존기간(PFS)과 전체생존기간(OS)이 CHOP 단독요법에 비해 개선됐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애드세트리스+CHP 투여군은 CHOP 투여군에 비해 질병진행위험(the risk of a progression event)이 30% 감소한 결과를 나타냈다. 애드세트리스+CHP 투여군의 무진행생존기간(PFS)은 51.4%로, CHOP 투여군 43%와 비교해 8.4% 차이를 보였다(HR: 0.70, 95% CI: 0.53, 0.91).

또, 전체생존기간(OS)는 애드세트리스+CHP 투여군에서 CHOP 투여군과 비교해 사망위험(the risk of death)이 28% 감소했다고 밝혔다(HR=0.72, 95% CI: 0.53, 0.99). 추적관찰 기간의 중앙값은 66.8개월이었다.

한편, 씨젠의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애드세트리스는 3분기까지 약 4억8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다.